
(내외뉴스=정영훈 기자)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6일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소환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오사카 총영사 등 각종 인사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드루킹에게 댓글조작을 의뢰했거나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드루킹이 제20대 국회의원 신분이던 김경수 도지사에게 접근해 정치·여론조작 댓글을 대가로 이권을 얻어 내려한 것으로 보고 있었지만 수사를 진행하면서 점차 김 지사가 실질적으로 사건을 주도한 것이라는 쪽으로 시각이 바뀌고 있다.
이날 특검에 도착한 김 지사는 댓글조작 공모 의혹, 인사청탁 및 불법선거 의혹 등을 전면 부인했다.
이른바 '킹크랩 시연회'를 본 적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드루킹에게 6·13 지방선거 도움을 요청했다는 의혹, 센다이 총영사 등을 역제안했다는 의혹에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지사는 "특검도 정치적 공방이나 갈등을 확산시키는 정치 특검이 아니라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돼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밝히고 허 특검과의 면담 등 별도 절차 없이 특검 건물 9층에 마련된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신문에 들어갔다.
김 지사 측의 동의에 따라 그의 진술은 모두 카메라에 담겨 저장된다.
한편 이날 조사는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밤샘 조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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