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내일 오전 서울 강타 느려져 피해 클듯…
태풍 '솔릭' 내일 오전 서울 강타 느려져 피해 클듯…
  • 최준혁 기자
  • 승인 2018.08.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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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속도 느려 "제주에서 속초까지 36~46시간 정도 예상
▲제19호 태풍 ‘솔릭(SOULIK)' 예상 진로(사진/기상청 제공)

(내외뉴스=최준혁 기자) 제주도를 지나는 ‘솔릭’ 태풍이 서울로 북상하면서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이며 24일 오전부터 서울 및 수도권도 강풍과 강우 영향권에 들 예정이다.

기상청은 제주도에서 아직 맹위를 떨치고 있는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은 23일 오전 6시 기준 중형급 세력을 유지하며 서귀포 서쪽 약 9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로 북북서진 중이라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어제 예상한 접근 속도는 18㎞였으나 지금은 더 늦어져 시속 15~16㎞로 접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예상했던 이동 속도보다 훨씬 느려진 수준이다.

솔릭은 예상속도로는 24일 오전 6시 기준 서울 남남동쪽 약 70㎞ 부근 육상을 지나쳐 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오후 6시께 속초 동북동쪽 약 100㎞를 지나 25일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쪽 약 260㎞ 부근 해상으로 이동, 소멸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현재 예상으로는 내일 오전 7시쯤 서울이 최대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본다"며 "중부는 24일 아침부터 강풍과 강우의 영향권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려진 만큼 강하고 피해 시간도 길어져 매우 위험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과거 태풍 곤파스의 경우 제주부터 강원까지 빠져나가는 데 걸린 시간이 20시간이었다"며 "솔릭(SOULIK)은 제주에서 속초까지 36~46시간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라도와 경남, 제주도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된 상태이며 영향권에 든 제주도와 일부 남해안에는 최대풍속 초속 20m 내외, 제주도산지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5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또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5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린 곳이 있다.

이로 인해 서귀포시 색달동, 조천읍 등의 지역에서 6,000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고 제주 곳곳에 정전사태 등 태풍 피해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서귀포시에서는 사진을 찍던 관광객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고 곳곳에서 시설물 유실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어제 저녁 7시 쯤 소정방폭포 앞바다에서 20대 여성 1명이 실종되고 30대 남성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은 실종 여성에 대한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에는 빗물인지 바닷물인지 모를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며 파도가 높게 일면서 만들어진 거품이 바람에 날려 마치 눈송이처럼 휘날리고 있다.

빗줄기가 오다가 오지 않다가 간헐적으로 내리고 있는 상태이지만 바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매서워지고 있다.

제주공항 등 9개 공항에서 항공편 340여 편이 결항했고 해상 여객선들도 모두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오늘도 비바람이 계속돼 운항 통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다.

기상청은 24일까지 육상에서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30~40m, 해안과 산지에는 초속 5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우리나라 서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어 전국으로 태풍특보가 확대·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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