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정옥희 기자) 청와대가 29일 한-미 연합훈련 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의 발언에 관해 “한-미 간에 이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며 “북한의 비핵화 진전 상황을 봐가면서 한-미 간에 협의하고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한-미 간에 이 문제(연합 훈련 재개)를 논의하거나 미국 쪽에서 논의하자는 요청이 온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8일(현지시각) 미 국방부(펜타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선의의 조치로 대규모 군사훈련 여러 개를 중단했다”며 “이제는 더 이상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의 요청이 있었는지의 질문에 "그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있다"고 답했다.
이는 매티스 장관이 한국 정부와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한미연합훈련 재개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 한-미 공조에 문제가 있지 않다면서 “(훈련 유예는) 당해 군사 훈련에만 적용됐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북-미 사이가 교착된 상황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난관을 극복하는데 남북 정상회담의 역할이 훨씬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센토사 합의’에 나왔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정착이라는 두가지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지는 흔들림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 정상들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가 높아졌으면 높아졌지, 다른 방향으로 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