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농악인들의 큰 잔치’ 제16회 고창농악경연대회 성황
‘고창농악인들의 큰 잔치’ 제16회 고창농악경연대회 성황
  • 박영길A 기자
  • 승인 2017.09.2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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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무동부터 80세 상쇠까지’ 공음면 참나무정 농악단, 대상 영예
▲ ‘고창농악인들의 큰 잔치’ 제16회 고창농악경연대회 성황
(내외뉴스=박영길A 기자)‘정겨운 사람들의 흥겨운 만남’이라는 슬로건의 제16회 고창농악경연대회가 지난 23일 고창군 성송면 고창농악전수관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박우정 고창군수, 최인규 고창군의회 의장, 유성엽 국회의원을 포함한 1000여 명의 인원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고창군민들의 화합과 신명의 힘을 한데 모으는 고창농악경연대회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고창농악을 보존·계승·발전시키는 고창농악인들의 가장 큰 잔치다.

이날 경연에는 고창농악 판굿은 물론 당산굿, 매굿, 풍어제 등 다양한 형태의 마을굿과 대포수, 양반, 각시, 참봉, 망구, 좌창, 우창, 무동 등 고창농악이 지닌 다양한 잡색놀음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연대회 대상의 영예는 고창군 공음면 참나무정농악단(단장 유화봉)이 대상을 차지했다. 창단 후 15년만에 첫 쾌거다. 5세 무동부터 80세 상쇠까지 모든 연령이 고창농악 열두잡색부터 악기 치배까지 골고루 참여한 참나무정농악단은 고창농악 판굿으로 경연에 나섰다.

참나무정농악단 장혜영 총무는 “농사철이라 바빴음에도 불구하고 단원 36명이 똘똘 뭉쳐서 대회 2주 전부터 하루 세 시간씩 집중 연습을 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전체 14개 팀중 4번째로 경연을 마쳐서 마음 편안하게 즐기고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돼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고창농악보존회 이명훈 회장은 “고창농악경연대회는 악기를 다루거나, 악기를 다루지 않더라도 누구나 즐기면서 함께 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이라면서 “고창농악의 근간이 되는 14개 읍·면 단위 농악단들이 앞으로 더욱 즐겁게 고창농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상은 고창농악 매굿을 소재로 조왕굿, 철륭굿 등을 짜임새 있게 보여준 대산면 태봉농악단(단장 신종명)이 차지했다. NH농협은행 고창군지부장상인 함박웃음상(인기상)은 부안면 수강농악단, 고수면 마당바우농악단, 심원면농악단이 수상했고, 한마음상(화합상)에는 고창읍 고인돌농악단, 신림면 수산봉농악단, 성내면 대성농악단이 이름을 올렸다.

㈔고창농악보존회장상인 춤사위상(율동상)에는 무장면 무장읍성마당놀이농악단, 해리면 해풍농악단이, 얼씨구상(응원상)에는 흥덕면 배풍산농악단, 성송면 구황산농악단이 차지했다.

짜임새상(구성상) 수상팀은 고창읍 굿패나눔과 상하면 장사농악단이다. 개인상은 고수면 마당바우농악단 상쇠인 정미선 씨, 무장면 무장읍성마당놀이농악단 수징 최세균 씨, 해리면 해풍농악단 상쇠 박상미 씨, 상하면 장사농악단 대포수인 우선옥 씨가 차지했다.

축하공연과 특별공연도 다채로웠다. ㈔고창농악보존회와 자매결연을 맺은 ㈔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는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학춤을 선보여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특별공연으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농악을 통해 소통과 화합하는 지적장애인 거주시설 아름다운마을의 풍물패가 멋진 고창농악 판굿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제16회 고창농악경연대회’는 (사)고창농악보존회 주최·주관했으며, 고창군, 고창군의회, NH농협 고창군지부, 한수원(주)한빛원자력본부 후원으로 개최됐다.

한편 이날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7-6호 고창농악의 역사적 가치와 높은 예술성과 그것을 올곧게 전해주신 43명 원로 예능인들의 업적을 기리는 고창농악 기념비와 조형물 제막식이 함께 열렸다.

고창농악 기념비와 조형물에는 1985년 고창농악단 창설부터 1998년 고창농악보존회 창립까지 함께 해온 원로들의 성함과 1890년대부터 2017년 현재까지 고창농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연혁이 새겨졌다. 이와 함께 고창농악 조형물 ‘굿·사람·삶’은 상·중·하단부로 구성돼상단부에는 고창농악인들이 멋드러진 춤사위가 그려진 둥글고 거친 자연석이 얹어져 있고, 중단부에는 원로회원들의 자필 서명이 새겨졌다.

고창농악 기념비와 조형물을 지난 2011년 세워진 고창농악 상쇠 황규언 선생 공적비 옆에 건립됐다.

박우정 고창군수는 “고창농악은 이를 잘 지키고 보전하려는 농악인들의 의지와 노력에 힘입어 우리 군민들의 문화적 자존감을 세워주고 나아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소중한 문화유산이 됐다”며 “고창농악의 올바른 계승과 발전을 위해 고창군은 문화예술활동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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