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찰 최초, 인터폴 수장에 오른 김종양 총재...‘균형된 리더십’
한국경찰 최초, 인터폴 수장에 오른 김종양 총재...‘균형된 리더십’
  • 정영훈 기자
  • 승인 2018.11.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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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인터폴 총재. 세계 각국 경찰 간 공조와 협력을 총괄하는 인터폴(ICPO, 국제형사경찰기구) 수장에 한국인이 처음으로 선출됐다.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인터폴 총회에서 김종양(57,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인터폴 선임부총재가 총재로 당선됐다고 경찰청과 외교부가 밝혔다. (사진=경찰청 제공)
▲한국인 첫 인터폴 총재. 세계 각국 경찰 간 공조와 협력을 총괄하는 인터폴(ICPO, 국제형사경찰기구) 수장에 한국인이 처음으로 선출됐다.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인터폴 총회에서 김종양(57,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인터폴 선임부총재가 총재로 당선됐다고 경찰청과 외교부가 밝혔다. (사진=경찰청 제공)

(내외뉴스=정영훈 기자) 경찰청 및 외교부는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한국경찰 역사상 최초로 김종양(57,사진) 전 경기경찰청장이 (현재 인터폴 선임 부총재) 지난 18일부터 2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된 제87차 인터폴 총회에서 총재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인터폴 총회는 ‘더 안전한 세상을 위한 경찰간 연결’이라는 취지로 매년 전 세계 최고의 치안책임자들이 모이는 대규모 국제행사로서, 이번에는 179개 회원국과 UN 등 국제기구를 포함한 1,300여 명이 참석하여 국제사회 내에서 인터폴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김 신임총재는 전임 중국 출신의 멍훙웨이(孟宏偉) 전 총재가 지난달 뇌물 수수혐의로 중국 당국에 체포돼 중도에 사임하자 총재권한대행을 맡아 인터폴을 이끌어왔다. 총회 마지막 날인 21일 개최된 선거에서 모든 참가국이 자유투표로 새로운 총재를 선출하게 된 것이다. 득표율은 관례상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영국 등 서방국가들은 선거 전부터 이번 선거에 출마했던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프로코프추크(57) 인터폴 유럽 부총재의 당선을 막기 위 해 김 신임총재에 대한 지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해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2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은 김종양 씨가 인터폴 본부의 새로운 총재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는 법의 지배를 지키고 이 세상을 보다 안전한 곳으로 만드는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법 집행 기관 중 하나를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위르겐 스톡 인터폴 사무총장은 외신 인터뷰에서 “우리가 중립적이고 독립적이라는 사실은 인터폴 존립에 근본적으로 중요하다”며 김 총재 당선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또한, 김종양 인터폴 총재는 개회사와 출마연설에서 인터폴에 대한 정치적 편향이나 개입을 차단하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소외된 회원국들의 치안력 격차 해소를 최우선하는 전략적인 지원활동을 약속함으로써 ‘균형된 리더십’과 자신감을 보여 회원국들로부터 폭넓은 공감을 받았다.

한편, 총회기간 중에는 인터폴 선임 부총재로서 의장 역할을 맡아 국제사회에서도 민감한 이슈인 코소보 회원가입 문제 등 여러 안건들을 원만히 처리함으로써 국제기구 대표로서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검증받은 점이 당선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신임 김종양 인터폴 총재는 경찰재직 중 LA 주재관, 핵안보정상회의 경찰준비단장, 경찰청 외사·기획조정관, 경남, 경기지방청장 등을 거치면서 국제적인 업무능력과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대표적인 외사通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2012년 인터폴 아시아 집행위원, 2015년에는 부총재로 선출됐으며 지난달부터 전임 총재의 사임으로 공석인 총재 권한대행 업무를 맡아 국제사회에서도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경찰청 및 외교부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최고의 법집행기관 국제기구 수장으로서 인터폴 총재라는 지위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외교부에서 범정부적으로 각국 재외공관을 통해 주재국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지지교섭 활동을 전개하여 지원하고, 그간 외국경찰과의 교류협력 활동으로 다져온 한국경찰의 경쟁력도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인터폴은 국제형사경찰기구로서 국제범죄, 테러, 재난 등 치안문제에 대한 국가간 공조와 경찰협력을 위해 1923년에 설립되어 현재는 UN보다 많은 194개 회원국을 보유한 국제기구로서 본부는 프랑스 리옹에 소재하며 100여 개국에서 파견된 95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치안협의체이다.

특히, 인터폴 총재는 총회 및 집행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인터폴 주요정책 및 계획에 대한 의사결정 재정, 사업을 심의,의결하는 등 인터폴의 방향 설정과 업무를 감독하는 집행위원회의 대표로서 책임과 역할이 막중한 자리이다.

선거결과와 관련하여 김종양 인터폴 총재는 ‘외교부를 비롯한 정부의 많은 관심과 더불어, 경찰청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으며, 총회에 참가한 한국 대표단의 열정적인 선거운동이 함께 어우러져 이렇게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개인적으로 소감을 밝혔다.

세계 최대의 국제기구 중 하나인 인터폴 총재에 대한민국 출신을 배출했다는 것은 국가적인 쾌거로서, 인터폴 총재 재임을 통하여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그 위상과 역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김 총재는 인터폴 총재 임기는 4년이지만, 규정상 김 총재는 멍 전 총재의 잔여 임기만 채워야 해 2020년 11월까지 약 2년간 직을 수행하며 연임은 할 수 없다.

김 총재는 23일 오전 11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경찰청은 환영행사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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