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30일부터 철도 공동조사...2600km 현지 조사
남북 30일부터 철도 공동조사...2600km 현지 조사
  • 정영훈 기자
  • 승인 2018.11.2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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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철도 공동 점검단이 24일 경의선 철도의 판문점 선로를 점검하고 있다. 2018.07.24. (사진=통일부)
▲남북 철도 공동 점검단이 24일 경의선 철도의 판문점 선로를 점검하고 있다. 2018.07.24. (사진=통일부)

(내외뉴스=정영훈 기자) 남북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17일까지 총 18일간 경의선과 동해선 약 2600km 구간을 이동하는 철도 공동조사에 나선다. 통일부는 30일부터 철도 북측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시작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경의선은 개성~신의주 구간을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6일간(약 400km), 동해선은 금강산~두만강 구간을 12월 8일부터 12월 17일까지 10일간(약 800km)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통일부)
▲(사진=통일부)

조사 열차는 우선 경의선 조사를 위해 개성에서 출발해 신의주까지 닫는다. 이후 평양으로 내려와서 평양과 나진을 잇는 평라선을 이용해 원산으로 이동한다. 이 구간은 남측 열차가 닿지 못한 북측 구간으로, 우리측 인원은 경의선 조사를 마치고 귀환한다.

빈 열차가 원산에서 안변으로 내려오면 동해선을 조사할 우리측 인원이 대기하고 있다가 두만강까지 뻗은 북측 철로를 조사한다. 남북 이 처음으로 진행하는 동해선 북측 구간 조사다. 이후 열차는 원산을 거쳐 평양에 도착, 개성에서 우리측 기관차에 연결해 서울역으로 돌아온다. 우리측 인원들은 원산에서 버스를 이용해 동해선 도로로 귀환한다.

남북이 북측 철도 구간에 대한 공동 현지조사를 벌이는 것은 2007년 12월 이후 약 11년 만이다. 

지난 2007년 조사에 나섰던 경의선 구간이 800km 가량이었다면 이번 경의선·동해선 조사는 장장 2600km의 대장정에 달한다. 이를 위해 당시에 없던 유조차도 우리차 6량에 포함됐다. 남북 철도 공동조사 과정에서 미국 측의 면제 완화가 필요했던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우리차 6량은 발전차, 유조차, 객차, 침대차, 침식차, 유개화차(물차) 등으로 구성됐다.

유조차는 5만5000톤을 실을 수 있지만 정부는 조사에 필요한 양만큼의 석유를 실을 예정이다. 북측 기관차의 연비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대체로 디젤기관차가 1km 진행에 4L의 연료가 소모되는 만큼 1만L 이상 급유한 채로 북측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유조차는 연료 급유는 물론, 난방용과 발전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필요한 만큼 싣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방식은 조사열차로 선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북한철도 시설 및 시스템 분야 등을 점검하고, 북측 공동조사단과 조사결과공유 등 실무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경의선의 경우 개성~신의주 구간에 대해 지난 2007년 12월12일~18일 7일간 현지조사를 실시한 바 있어 10년간 변화상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공동조사에는 박상돈 통일부 과장, 임종일 국토교통부 과장 등 관계부처 담당자와 한국철도공사·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 등 총 28명이 조사인원으로 참여한다. 북한은 철도성 관계자 등 우리측과 비슷한 인원으로 조사단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현지 공동조사를 효율적으로 마무리하여 북측 철도 시설의 실태를 파악하고, 향후 현대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 현지 공동조사 이후에는 기본계획 수립, 추가 조사, 설계 등을 진행해 나가고, 실제 공사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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