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평양서 함께 외친 독립만세...서울역사박물관 특별전
서울과 평양서 함께 외친 독립만세...서울역사박물관 특별전
  • 최유진 기자
  • 승인 2019.02.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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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기 국내, 일본, 간도, 연해주에서 발표된 독립선언서, 100년만에 한자리에 모여
▲ 무오독립선언서(김세원 소장)

(내외뉴스=최유진 기자)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서울과 평양의 3·1운동’ 특별전시가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3월 1일부터 5월 26일까지 개최된다. 


3.1운동은 단순히 1919년 3월 1일 하루만의 사건이 아니었다. 늦게 잡아도 1919년 1월부터 실질적인 준비가 시작되었고, 2월에는 이미 천도교, 기독교, 불교, 학생들이 함께 독립선언식을 개최할 것을 결정했다. 2월 27일 밤에는 보성사에서 독립선언서가 인쇄되어 28일 전국으로 배포됐고, 3월 1일에는 서울과 평양을 비롯한 전국 9개 도시에서 동시에 만세운동이 시작됐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3·1운동의 체계적인 준비과정과 서울과 평양에서의 세세한 실행과정을 조명하고 있다.

전시는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북촌을 중심으로 한 3·1운동의 기획과 독립선언서의 인쇄 및 배포과정을 담고 있다. 2부는 3월 1일 탑골공원의 모습을 재현하며, 서울과 평양에서의 만세운동을 날짜별로 사진과 유물을 통해 소개한다. 또 3부는 탄압에도 불구하고 제호題號를 지키며 발간된 ‘조선독립신문’과 만세운동의 참여를 독려하는 수많은 격문들을 소개한다. 마지막 4부는 만세운동 중에 체포된 사람들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법원의 판결을 받아 구속된 일련의 과정을 소개하고 일제의 잔혹한 탄압의 증거들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3.1운동기 국내, 일본, 간도, 연해주에서 발표된 독립선언서가 100년만에 한자리에 모여 전시된다. 조소앙 선생이 작성한 ‘대한독립선언서’와 러시아 대한국민의회에서 발표한 두 장의 ‘독립선언서’, 천도교 중앙도서관 자료실에서 보관중인 ‘기미독립선언서 신문관판’이 원본으로 처음 소개된다. ‘기미독립선언서 보성사판’과 일본 외무성 외교사료관에 보관중인 ‘2.8독립선언서 일문판’, ‘조선민족대회소집청원서’는 복제로 전시된다.

또한, 1919년 3월 22일 조선총독부 경무총감부가 작성해 보고용으로 총독과 육군대신에게 보낸 ‘3·1운동 계보도’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상하이의 신한청년회에서 발행한 기관지 ‘신한청년’과 민족대표 48인의 판결문 등을 묶은 ‘원비잔몽(圓扉殘夢)’, 민족대표 33인인 손병희 선생의 유품, 1946년 해방 후 처음으로 열린 3·1운동 전시회에 출품되었던 이응노 화백의 ‘3·1운동’ 그림도 함께 선보인다.

평양과 관련해서는 평양지역의 천도교 지도자이자 민족대표 33인 중 한명인 나인협 선생의 유품 19점과 평양에서 활동했던 선교사이자 의사 부부인 홀 부부가 가지고 있던 평양 지도 그림인 ‘기성도(箕城圖)’, 장대현교회, 남산현교회 등 1919년 3월 1일 독립선언식이 시작된 장소의 사진 등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당시의 모습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관람객이 독립선언서를 직접 읽어보고, 자신의 목소리가 탑골공원에 울려 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연출물이 처음으로 선보인다.

또한 ‘독립선언서의 제작과 배포’, ‘경성 한 의사義士의 순국’ 등의 영상을 통해 당시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격문으로 벽을 가득 채운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이 마치 1919년 3월 1일의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갖게 하도록 기획했고, 관람객이 스스로 격문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송인호 서울역사박물관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서울과 평양에서 3·1운동이 어떻게 준비되고 실행되었는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명하고자 한다"며 "국내, 일본, 간도, 연해주에서 발표된 중요한 독립선언서가 100년만에 한자리에 모인 의미가 있다. 백 년 전 서울과 평양의 역사현장에 서서 그 함성과 기억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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