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민·관이 함께하는 공유 프로젝트
(내외뉴스=디지털 뉴스부 기자) 용산구가 관 주도의 공유도시 사업에서 벗어나 민간시설 공간개방과 주민이 앞장서는 공유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고 밝혔다.구는 지난 12일 구청 소회의실에서 ‘민간시설 공간개방 협약식’을 가졌다.
민간시설 내 유휴공간을 구민들에게 탄력적으로 제공하고 공간 사용 효율성을 더하는 사업이다. 이제까지 공간개방은 주로 동주민센터 등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이날 협약식에는 성장현 용산구청장과 ▲새동산교회 ▲신용산교회 ▲강변교회 ▲보광중앙교회 ▲신창제일교회 ▲GOM 스튜디오 ▲용산구마을센터 ▲청파동성당 ▲청파중앙교회 ▲한남제일교회 등 공간개방에 참여한 10개 시설 대표가 함께 자리했다.
행사는 구청장 인사말과 협약서 작성,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협약을 통해 회의실, 예배실, 카페, 음악연습실 등 시설 유휴공간을 일반에 적극 제공하고 공유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을 약속했다.
구는 ‘용산구와 함께하는 열린공간 공유 참여시설’ 이라고 새긴 목재 현판(A3 사이즈)을 제작, 각 시설에 부착했으며 추후 사업이 원활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내 공유공간은 55곳(공공 45, 민간 10)으로 늘어났다. 구는 하반기에도 공간개방 가능시설을 꾸준히 확보, 2차 협약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시공감협동조합 건축사사무소가 진행 중인 다양한 공유 사업이 평가단의 눈길을 끈 것.
후암동에 자리한 도시공감협동조합은 ‘후암가(家)록 프로젝트’, ‘마을잡지’, ‘방 있다 프로젝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험적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후암가(家)록 프로젝트는 마을 사람들의 신청을 받아 가옥을 실측하고 집집마다 품은 이야기를 기록한다. 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관련 명패를 다는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마을잡지는 ‘후암탐구생활’이란 제목을 달았다. 후암동에 자리한 젊은 카페 사장, 동네 터줏대감 등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담아 편집했다.
방 있다 프로젝트는 도시공감협동조합 사무실 일부를 공유하는 ‘건넛방’ 사업과 후암시장 인근 3평 남짓한 공간을 리모델링해 주민들에게 공유한 ‘후암주방’ 사업이 대표적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역 내 공유문화 확산을 위해 민간시설 공간개방 협약을 체결했다”며 “아울러 도시공감협동조합 등 주민이 주도하는 공유사업에 대해서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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