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판 국회, 여야 밤샘 극한 대치...한국당에 "국회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
난장판 국회, 여야 밤샘 극한 대치...한국당에 "국회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
  • 정영훈 기자
  • 승인 2019.04.2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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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여야 4당 '패스트트랙' 추진 막기위해 보좌진까지 총동원
민주당, 한국당 의원, 보좌진 국회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
▲25일 국회 의안과 앞에서 자유한국당 의원 및 보좌진들과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으로 진입한 국회 경위들과 뒤섞여 아수라장을 이루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국회 의안과 앞에서 자유한국당 의원 및 보좌진들과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으로 진입한 국회 경위들과 뒤섞여 아수라장을 이루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뉴스=정영훈 기자) 한국당과 일부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여야 4당의 선거제도 개편·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검경 수사권조정 법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저지하기 위해 인간띠까지 등장하며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다.

고성과 욕설, 몸싸움에 인간띠까지 등장한 극한 대치는 26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앞서, 25일 오후 6시,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제출을 막기 위해 한국당 의원들 뿐만 아니라 보좌진과 당직자까지 총 동원해 국회 사법개혁·정치개혁 특별위원회 회의실과 의안과 앞 등에 이른바 ‘인간벽’을 세웠다.

이에, 오후 7시40분쯤엔 문희상 국회의장이 의안과에 경호권을 발동했지만 법안 제출은 이뤄지지 못했다.

국회 경위 및 방호원 등 경호팀이 의안과에서 한국당 의원들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몸싸움과 욕설, 폭력까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최연혜 한국당 의원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고, 국회 경호팀은 추가 부상자 발생 등을 우려해 밤 8시10분쯤 물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보좌관들이 26일 새벽 여야4당의 수사권조정법안을 제출하기 위해 국회 의안과 진입을 시도하면서 자유한국당 당직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보좌관들이 26일 새벽 여야4당의 수사권조정법안을 제출하기 위해 국회 의안과 진입을 시도하면서 자유한국당 당직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어 밤 9시쯤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회의 소집이 통보되자, 한국당은 국회 내 회의장을 다시 막았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밤 11시30분쯤 의원들과 보좌진이 국회 로텐더홀에 모여 규탄대회를 가진 뒤 희의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이 또한 실패했다. 

민주당은 이날 새벽 1시30분쯤 의안과에 법안 제출을 재차 시도했고, 한국당이 이를 저지하면서 격렬한 몸싸움과 고성, 욕설이 난무했다. 

결국, 26일 새벽 4시30분쯤 민주당이 일시 철수 방침을 밝히며 일단락 됐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원내대표와 협의해서 더 이상 불상사가 있어선 안 된다 싶어서 철수를 시작했다"며 "오전 9시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의 의견을 접수해서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 역사상 전례없이, 아주 얼룩진 하루였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사무처 사무실을 점거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제가 1988년부터 (국회에서) 일했는데 지금까지 이런 일은 없었다"며 "국회의원을 의원회관에, 경찰을 부를 정도로 6시간씩이나 감금한 것도 제 기억에 없는 일"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 등을 국회법 위반(회의 방해 등)으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최근 김학의 사건만 봐도 왜 공수처가 필요한 지 알 수 있는데 한국당이 이를 막기 위해 저렇게 무법천지를 만들고 폭력까지 행사하는 이런 사태에 대해선 정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여야 4당이 협의해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몸싸움에 가장 앞장서고 국회법(선진화법)을 위반한 의원들에 대해선 우리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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