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美억만장자 엡스타인, 교도소서 '극단적 선택'
성범죄 美억만장자 엡스타인, 교도소서 '극단적 선택'
  • 최유진 기자
  • 승인 2019.08.1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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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10일(현지시간) 교도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뉴욕/AP연합뉴스)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10일(현지시간) 교도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뉴욕/AP연합뉴스)

(내외뉴스=최유진 기자)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수감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이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P통신, ABC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이날 오전 6시30분쯤 뉴욕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교도소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교도소 관계자들은 엡스타인이 독방에서 반응이 없는 것을 발견했고, 이후 그를 인근 장로교 맨해튼 종합병원 이송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그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엡스타인은 지난달 26일에도 교도소에서 자살 시도를 한 적 있다. 당시 그는 교도소 바닥에 쓰러진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목 주변에는 멍 같은 타박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엡스타인 죽음에 대해 심각한 의혹을 제기해야 한다"면서 "미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 검사실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엡스타인의 변호인단도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엡스타인의 사망 소식을 듣게 돼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아무도 수감 중 사망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2002∼2005년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20여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달 초 체포됐다. 해당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최고 45년의 징역형이 예상됐다. 

엡스타인은 2008년에도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종신형 위기에 처했었으나 검사와의 플리바게닝(감형협상)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당시 연방검사장을 지냈던 알렉산더 어코스타 전 노동부 장관은 '봐주기 수사'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달 12일 사임했다.

엡스타인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유명 인사들과 친분을 쌓았던 것으로 알려져 그의 사망을 둘러싸고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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