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장남 이선호, 혼자 택시 타고와 "구속해달라" 요청
CJ장남 이선호, 혼자 택시 타고와 "구속해달라" 요청
  • 석정순 기자
  • 승인 2019.09.0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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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그룹 장남 이선호. (사진=CJ그룹/내외방송 합성)<br>
▲ CJ그룹 장남 이선호. (사진=CJ그룹/내외방송 합성)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검찰이 변종 대마를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29)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5일 인천지검 강력부 김호삼 부장검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이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6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구속을 원하고 있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씨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법원은 서류 심사만으로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이씨는 지난 1일 오전 4시55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해 법무부 입국수속 등을 마친 뒤 오전 7시쯤 입국장으로 빠져나가려다 마약류인 대마를 소지하고 있어 세관에 붙잡혔다.

이씨가 소지한 것은 일반적인 건초형 대마가 아닌 최근 밀반입이 급증하고 있는 액상 카트리지, 젤리, 사탕 형태의 '변종'이었다. 이씨는 캐리어에 액상 카트리지형 수십개를, 배낭에도 사탕·젤리형 대마 수십개를 감춰왔다. 대마 흡연도구도 여러개 발견됐다.

이씨가 가지고 있던 배낭과 캐리어가 기내에 반입됐는지, 수화물로 맡긴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인천본부세관 제1검사관실은 이씨를 마약 밀반입 혐의로 인천지검에 인계했다. 세관도 자체 수사권이 있지만, 이씨가 소지한 대마의 양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이씨가 밀반입한 변종대마 수는 모두 50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즉각 이씨에 대한 소변검사를 실시해 대마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이씨는 동종전과가 없고, 혐의 대부분을 인정해 1일 오전 중 귀가조치됐다. 이씨는 검찰에 로스앤젤레스(LA)에서 대마를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은 지난 2일 영장을 발부 받아 이씨의 휴대전화와 자택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이씨는 3일 오전 9시쯤 검찰에 출석해 5시간 동안 추가 조사를 받았다.

이후 이씨는 4일 저녁 6시 20분 홀로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을 스스로 찾아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밝혔다. 검찰은 그의 심리 상태 등을 고려해 긴급체포했다.

자진 출두 당시 이씨는 가족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도 뒤늦게 알고 밤 9시가 넘어서야 인천지검에서 이씨를 접견했다.

이씨는 변호인에게 "내 잘못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고통받는 것이 너무 마음 아프다"면서 "회사에 더 이상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구속을 자청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지금 너무 홀가분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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