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매몰자, 아들 권 모씨(44) 아닌 어머니 성 모씨(70)"
(내외방송=정다연 기자) 부산광역시 사하구 구평동 산사태 현장에서 사고 발생 26시간 만에 세 번째 매몰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부산소방본부,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구평동 산사태 현장에서 발견된 3번째 매몰자는 전날 오후 수습된 권 모씨(75)의 아내 성 모씨(70)로 최종 확인됐다. 성씨의 사인은 압착석 질식으로 밝혀졌다.
앞서 부산경찰청은 3번째 매몰자를 일가족 중 아들인 권 모씨(44)라고 밝혔지만, 최종 검안 결과 성씨로 확인됐다.
이로써 아들 권씨는 아직까지 실종 상태이며, 사망이 확인된 매몰자는 3명으로 늘었다.
사고는 3일 한반도를 강타한 제18호 태풍 '미탁'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비를 뿌린 탓에 발생했다.
태풍이 소멸한 이후인 오전 9시 5분 부산 사하구 한 공장 뒤편 야산 정상의 토사와 매립토가 인근 주택과 식당 2곳을 덮쳤다. 이로 인해 권씨 일가족과 식당 주인 배 모씨(65·여) 등 모두 4명이 매몰됐다.
군·경찰·소방당국은 현장에 굴착기 5대를 투입해 사고 당일 권씨와 배씨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나머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밤새 수색작업을 벌였다. 중장비를 동원해 매몰자를 발견하면 장비 작동을 멈추고 수작업으로 일일이 수색했다. 1천명이 넘는 인원이 3교대를 이뤄 수색 임무에 나섰다.
당국은 나머지 실종자를 찾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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