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창이공항 면세점 운영권 획득...'황금알' 될까?
롯데면세점, 창이공항 면세점 운영권 획득...'황금알' 될까?
  • 최준혁 기자
  • 승인 2019.10.2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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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입찰전에서 롯데면세점이 신라면세점을 제치고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롯데면세점은 창이공항 1∼4 터미널의 담배·주류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면세점 운영 기간은 2020년 6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총 6년간이다. 면적은 8천519㎡ (2천577평)로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는 해외 매장 중 가장 크다. 롯데는 향후 6년간 매출이 4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아시아 주요 허브 공항인 인천과 창이공항의 주류, 담배 사업권을 확보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달성, 원가 경쟁력과 사업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앞으로 진행할 다양한 해외 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입찰에서는 인천과 오세아니아, 베트남 등 세계 각국의 공항에서 주류와 담배 사업을 운영해왔고,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면세점 운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롯데는 창이공항 진출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 수익성을 높여 해외 매출 1조원 달성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사업자로서 브랜드 가치 상승효과와 향후 진행할 다양한 해외사업에서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창이공항점 운영권 획득은 '트래블 리테일 글로벌 1위'라는 비전 달성의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해외 신규 시장 진출 가속화를 통해 한국 면세점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2012년 국내 업계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뒤 베트남 하노이 공항점, 호주 브리즈번 공항점 등 8개국에서 1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은 2천400억원 수준이다.

다만 롯데가 실제 사업권을 따내고도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있다. 창이공항은 이용객 기준 세계 6위의 대형 공항인데도 지난 8월 입찰전에는 롯데와 신라, 독일계 하이네만 등 3개 업체만 뛰어들었다.

세계 1위인 듀프리와 미국계 DFS 등은 지켜보기만 했다. 1980년부터 40년 가까이 창이공항에서 사업장을 운영해온 DFS는 계약권 연장도 포기했었다. 싱가포르 당국이 술과 담배의 면세 한도를 축소하고 혜택을 줄였기 때문이다.

과도한 초기 비용도 위험 요소로 지적된다. 창이공항은 입찰 조건으로 2천50만 달러의 초기 예치금과 월 기본 임대료, 매월 추가 임대료 부담 등을 내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롯데가 초기비용 부담을 견뎌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수익성까지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이번 창이공항 운영권 획득으로 인도네시아, 괌, 일본, 베트남 등에 이어 해외 8개국에 진출하게 됐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해 빠른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롯데면세점 벨트'를 구축한 것이다. 올해 하반기 중에는 롯데면세점 베트남 다낭시내점도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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