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개편 예고 "똑같은 뉴스, 똑같이 보는 포털 바꾸겠다" 댓글도 폐지
카카오, 개편 예고 "똑같은 뉴스, 똑같이 보는 포털 바꾸겠다" 댓글도 폐지
  • 최준혁 기자
  • 승인 2019.10.2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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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사진=카카오 제공]
▲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사진=카카오 제공]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카카오가 25일 오후 1시를 기해 카카오톡에서 서비스하는 카카오#의 실시간 이슈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했다.

 카카오는 이달 내 포털사이트 다음의 연예섹션 뉴스 댓글을 폐지하고, 올해 말까지 인물 키워드에 대한 관련 검색어를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카카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이날 판교오피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조치를 직접 설명했다.

두 대표는 이날 카카오 판교 오피스에서 '뉴스 및 검색 서비스 개편 안내'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전 국민이 이용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으로서 수익을 창출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것 못지않게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소명이 있다"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여 대표는 "최근 안타까운 (가수 셜리 자살)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연예 섹션 뉴스 댓글에서 발생하는 인격 모독 수준은 공론장의 건강성을 해치는 데 이르렀다는 의견이 많다"며 "관련 검색어 또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검색 편의를 높인다는 애초 취지와는 달리, 사생활 침해와 명예 훼손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는 여러 매체에서 생산되는 뉴스 콘텐츠를 전달하고, 그에 대해 사회 구성원들이 의견을 공유하는 장으로써 댓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시작은 건강한 공론장을 마련한다는 목적이었으나, 지금은 그에 따른 부작용 역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와 다음의 연예 섹션의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 인물 키워드에 대한 관련 검색어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카카오는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댓글 서비스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방안을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여 대표는 "기술적으로 댓글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혐오 표현과 인격 모독성 표현 등에 대해 더욱 엄중한 잣대를 가지고 댓글 정책을 운용하겠다"며 "검색어를 제안하고 자동 완성해주는 '서제스트'(제안) 역시 프라이버시와 명예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또 "실시간 이슈 검색어도 재난 등 중요한 사건을 빠르게 공유하고, 다른 이용자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하려는 본래의 목적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개편할 것"이라며 "실시간 서비스에 대해서 폐지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또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면서도 누군가의 인격이 침해되지 않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여 대표는 "오랜 논의를 거쳐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구독 기반 콘텐츠 서비스’를 만들자는 방향을 잡았고, 그에 맞춰 새로운 플랫폼 준비에 착수한 상태"라면서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서비스 개편’을 공개적으로 말씀드렸던 것도 이런 작업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기에는 댓글 서비스를 폐지하거나 기사를 생산하는 미디어에게 자율 결정권을 주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뉴스 서비스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여 대표는 “오랜 논의를 거쳐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구독 기반 콘텐츠 서비스’를 만들자는 방향을 잡았다”며 “그에 맞춰 새로운 플랫폼 준비에 착수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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