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어머니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 남겨…안식 기도"
文대통령 "어머니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 남겨…안식 기도"
  • 모지환 기자
  • 승인 2019.10.30 10: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벽 SNS 글 올려…"때때로 기쁨과 영광 드렸을지 모르나 불효 훨씬 많아"
"돌아갈 수 없는 고향 그리워해…정치 한복판에 선 것 보며 가슴 졸이셨을 것"
"슬픔 나눠준 국민께 감사…정치권, 조문 말고 국정 살피길"
▲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모친 강한옥 여사
▲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모친 강한옥 여사

(내외방송=모지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모친 강한옥 여사의 소천을 알리며 “슬픔을 나눠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식 페이스북에 “저희 어머니가 소천하셨다”며 “다행히 편안한 얼굴로 마지막 떠나시는 모습을 저와 가족들이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셨고 이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41년전 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나신후 오랜 세월 신앙속에서 자식들만 바라보며 사셨는데 제가 때때로 기쁨과 영광을 드렸을진 몰라도 불효가 훨씬 많았다”며 “특히 제가 정치의 길로 들어선 후로는 평온하지 않은 정치의 한복판에 제가 서있는 것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셨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다”며 “이제 당신이 믿으신대로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를 다시 만나 영원한 안식과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모친 강한옥 여사
▲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 대통령은 “어머님의 신앙에 따라 천주교 의식으로 가족과 친지끼리 장례를 치르려고 한다”며 “많은 분들의 조의를 마음으로만 받는 것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서도 조문을 오지 마시고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슬픔을 나눠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 여사는 지난 29일 오후 7시 6분 노환으로 92세 일기로 별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에도 모친의 건강 악화 소식을 듣고 헬기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해 건강 상태를 살피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2시간가량 병원에 머물며 강 여사의 임종을 지켰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3일간 치러질 예정이다. 가족과 친지, 생전 강 여사의 지인 등 외의 조문객은 받지 않기로 했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