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윤석열 ‘조국 안된다’ 뜻 여러 경로로 전해와
홍익표 "윤석열 ‘조국 안된다’ 뜻 여러 경로로 전해와
  • 모지환 기자
  • 승인 2019.10.3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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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에서도 윤 총장에게 ‘의견 표명 부적절하다’ 의견 전해
“유시민이 들었던 것과 비슷한 얘기 나도 들었다”
검찰 사전 내사설...“현재 확인할 수 있는 상황 아니다”
“검찰 스스로 이해관계 때문에 정치한 것 아니냐” 검찰비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모지환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31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면 안된다'는 의견을 다양한 경로로 전달해 온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자신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들었던 내용과 비슷한 말을 전해 들었다면서 민주당도 윤 총장에게 여러 경로로 검찰 차원의 의견표명이 부적절하다는 뜻을 알렸다고 말해 당과 검찰 간 일종의 긴장관계가 형성됐음을 시사했다.

홍 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지난 29일 유시민 이사장이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윤 검찰총장이 '조국 장관이 법적으로 여러 문제가 있다'며 적격자가 아니다는 말을 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그러한 내용의 말을) 유시민 이사장보다 제가 먼저 했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서 윤석열 검찰총장이나 검찰 측으로부터 그런 의견이 올라온 건 사실이다"고 했다.

홍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윤 총장이 전한 말은 조국 장관 지명자가) 여러 가지 문제가 있고 부적절하다, 대통령에 대한 충정에서 한 것이다(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홍 대변인은 유 이사장이 윤 총장의 말이 '검찰 내사'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현재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다만 본격적인 압수수색(8월 27일) 영장이라든지 검찰의 공식적 수사이전에 그러한 의견들이 나왔다는 것은 사전에 어떤 입장을 갖고 있었던 건 분명하지 않느냐"라고 내사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검찰이 조 전 장관에 거부감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진행자가 "당내 일부 의원이 유시민 이사장 내사설 주장에 대해서 '너무 근거가 약하고 너무 나간 것 같다'고 비판적으로 평가했다"고 묻자 홍 대변인은 "내사설이라는 것은 사전에 여러 가지 수사를 내밀하게 했다는 얘기인데 그렇게 기획을 했는지 검찰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검찰총장이 거기에 기획에 개입했는지 여부는 제가 확인할 수 없다"고 말을 아낀 뒤 "현재 나온 것만으로 거기까지 가는 건 확대해석 아니냐, 이런 생각 저도 갖고 있다"고 했다.

홍 대변인은 "통상 정치세력에 의해서 검찰이 왔다갔다 했을 때 정치검찰이라고 얘기하는데 이번에 검찰정치라고 우리 당에서도 얘기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검찰 스스로 자기들 이해관계 때문에 정치한 아니냐, 저도 일정 부분 그 말에 동의하고 있다"고 검찰을 겨냥했다.

그는 "앞으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적절한, 특정 정파에서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한다면 검찰에 고발하고 그 다음에 검찰에 수사를 촉구하고 검찰은 수사를 들어가는 순간 기소까지는 간다"며 "검찰이 수사 중이거나 기소할 텐데 장관임명이 되느냐 임명해선 안 된다는 여론이 만들어지면, 조국 장관에 대한 혐의가 사실이냐 아니냐 떠나서 인사청문회 과정 자체가 앞으로는 검찰의 손에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은 매우 나쁜 사례다"고 조국 사태와 관련된 검찰 행동을 못마땅해 했다.

홍 대변인은 "(당 차원에서 윤석열 총장에게)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의견을 전달"한 사실이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그런 것들(윤 총장의 입장표명 등)이 적절치 않다는 걸 했다. (윤 총장이 의견표명을) 공개적으로 직접적 표현하지 않았지만 여러 차례 부적절하다는 방식으로 해, 당 지도부 또는 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서 공식 공개적으로 (부적절하다는 메시지를) 발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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