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위령제로 세상 떠난 동물들 추모
서울대공원, 위령제로 세상 떠난 동물들 추모
  • 최유진 기자
  • 승인 2019.11.01 13: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공원 동물 위령제.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대공원 동물 위령제. (사진=서울시 제공)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서울대공원은 동물원에서 살다가 세상을 떠난 동물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오늘(1일) 오후 3시 제25회 동물 위령제를 연다.

서울대공원 위령제는 창경원 동물원 시절부터 서울대공원과 함께 했던 동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95년 3월 남미관 뒤편 동물위령비를 건립하고 추모행사를 진행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세상을 떠난 동물들 중에는 하마 ‘여우’, 워터벅, 긴점박이올빼미, 말레이가비알 등이 있다.

▲갈색꼬리감기원숭이 (사진=서울시 제공)
▲갈색꼬리감기원숭이 (사진=서울시 제공)

특히, 하마 여우는 1988년생으로 과거 새끼를 잃은 아픔을 이겨내고 지난해 새끼 ‘여름이’를 낳았다. 현재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아기하마 여름이는 엄마 젖을 떼고 얼마 안 돼 엄마를 잃게 됐다.

▲지난 7월 간기능 저하로 생을 마감한 하마 ‘여우’. (사진=서울시 제공)
▲지난 7월 간기능 저하로 생을 마감한 하마 ‘여우’. (사진=서울시 제공)

여우는 관절 이상으로 오랫동안 진료를 받아오던 중 지난 7월 간기능 저하가 겹쳐 생을 마감했다. 지난 10월 3일 노령으로 폐사한 워터벅과 서울대공원 개장시부터 함께 해오다 노령으로 폐사한 말레이가비알은 각각 국내에 남은 마지막 개체로 더 이상 국내에서는 이들을 볼 수 없게 됐다.

이번 위령제에서는 추모사진 전시와 더불어 하마 여우에게 전하는 담당 사육사의 추모 편지 낭독 시간을 마련한다. 또한 한국 동물원 110주년 역사를 기념해 110송이의 헌화도 준비했다.

▲워터벅. (사진=서울시 제공)
▲워터벅. (사진=서울시 제공)

동물원에서 세상을 떠난 동물들은 야생의 동물들보다 평균 수명이 긴 경우도 있고, 선천적인 질병이나 넘어지는 등의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대공원 측은 동물의 폐사 이후에는 부검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물건강과 질병예방 복지향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위령제에는 대공원 전 직원, 동물보호단체 대표, 동물해설 단체교육 참가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일반 관람객도 참석해 의미를 함께 나눌 수 있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