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한병호 기자)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 연구진이 합의한 동북아 미세먼지 분석 보고서가 처음 공개됐다. 이 보고서에서 중국은 처음으로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국과 일본을 뒤덮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보고서는 서울의 경우 중국발 초미세먼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33%, 부산은 28%인 것으로 적시했다.
중국발 초미세먼지는 동해를 건너 일본까지 날아가 도쿄 초미세먼지의 20%도 중국발로 분석됐다.
우리나라를 뒤덮는 초미세먼지 중 국내에서 발생한 건 절반이 조금 넘는 51%로 추정됐다.
연세대 대기과학과 김준 교수는 “중국이 우리나라 대기질에 미치는 영향을 인정했던 바가 없었는데 이번에 정량적인 숫자로 인정을 했다는 데에 큰 의의를 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중국의 초미세먼지는 꾸준히 줄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보다는 2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미세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동북아로 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연평균 초미세먼지농도는 세제곱미터당 25㎍으로 여기서 중국발 초미세먼지로 적시된 30%가량을 제하면 16㎍으로 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좋음' 기준이 15㎍이니 중국 미세먼지가 없다면 서울 대기질이 연평균 기준으로 좋음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좋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세 나라가 자국의 오염물질 배출량을 공개하고 데이터도 공유해 작성했다. 중국이 배출량을 공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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