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정태영 기자)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주한미군 일부 철수 가능성을 전제하더라도 미국 측의 대폭 인상 요구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대다수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주한미군이 감축돼도 미국의 대폭 인상 요구를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68.8%로 집계됐다.
'주한미군이 감축될 수 있으므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22.3%였다. 모름·무응답은 8.9%였다.
‘수용 반대’ 응답은 지역별로 경기·인천(수용 반대 77.1% vs 수용 필요 15.9%)와 대구·경북(70.3% vs 17.8%), 광주·전라(70.1% vs 18.1%), 서울(63.3% vs 30.7%), 대전·세종·충청(62.4% vs 29.6%), 부산·울산·경남(59.9% vs 27.0%), 연령별로 30대(73.6% vs 20.7%)와 40대(73.0% vs 19.1%), 20대(66.4% vs 25.4%), 50대(66.3% vs 25.0%), 60대 이상(66.1% vs 21.6%), 이념성향별로 진보층(83.9% vs 10.3%)과 중도층(71.1% vs 22.9%), 보수층(51.3% vs 40.7%), 지지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88.5% vs 4.5%)과 정의당(87.4% vs 0.0%) 지지층, 무당층(61.6% vs 24.6%)에서 대다수이거나 절반을 넘었다.
'수용 반대' 여론은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연령층·이념 성향·정당 지지층에서 대다수이거나 절반 이상이었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반면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수용 필요' 응답이 다수(48.9%)로 반대(41.6%)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2019년 11월 22일(금)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9,491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 5.3%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으로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 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