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최근 이슈가 됐던 피해자를 괴롭히려고 닭강정 30인분을 거짓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산 이른바 '닭강정 사건'은 경찰이 수사에 들어가면서 불법대출 사기 일당이 벌인 짓이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은 서류를 위조해 대출을 받게 해주고 중개 수수료를 떼어가는 이른바 '작업대출' 브로커였다.
지난 24일 재직 증명서 등을 허위로 꾸며 대출을 받으려고 은행을 찾아갔던 피해자 A씨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돌연 대출을 포기하고 이들 일당을 피해 달아나자 앙심을 품고 피해자 A씨의 집으로 거짓 주문을 넣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번 거짓 주문 사건이 알려지기 전, 이미 다른 사기 혐의로 이들 용의자들을 특정하고 있던 경찰은 업무 방해 혐의로 추가 고소가 접수되자, 두 사건을 함께 수사하기로 하고 조만간 가해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기도 성남에서 닭강정 가게를 운영하는 업주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한 가정집에 33만 원어치 닭강정 주문을 받고 배달하러 갔는데, 그 집 어머니로부터 자신의 아들을 괴롭히려고 누군가 장난 주문한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이후 업주는 피해자 어머님과 나눈 대화에서 "가해자는 고등학교 재학시절 알게 된 애들이다", "지금 피해자인 아들은 20살, 가해자는 21살, 24살"이라고 전하며 "고등학교 때부터 쭉 괴롭힘을 당한 건지 최근에 당한 일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며 해당 주문자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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