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정영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의회와 급여세 인하 등의 조치를 의회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의 언론 브리핑에 참석해 매우 극적인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가능한 급여세 인하와 매우 실질적인 구제책을 논의할 예정”이며, '중대한 내용', '매우 실질적 구제책'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내용은 의회와 논의할 계획이며, 시간제 노동자에게 급여세를 인하하고 구제책을 제시하도록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시간제 노동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펜스 부통령은 노동자가 급여 손실을 보지 않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의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인들이 급속히 여행 계획을 취소함에 따라 관련산업에 대한 지원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 내일(11일) 발표할 경제 조치가 매우 중대하고, 극적일 거라고 예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CNN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확진자를 접촉한 것은 아니지만,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과 함께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통령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6~29일 수도 워싱턴 인근에서 열린 보수단체 행사에 뉴저지주에서 온 코로나19 감염자가 참석했는데, 그 사실은 지난 7일에서야 알려졌다. 이후 이 행사에 참석한 고위 인사들 가운데 일부는 예방적 조치로 14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백악관은 이 확진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확진자와 접촉한 공화당 의원들이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이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와중에도 대통령 선거 유세를 비롯해 대중 행사를 예정대로 소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