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뒤늦게 코로나19 팬데믹 공식선언…늑장 대응 비난 피하기 어려울 듯
WHO, 뒤늦게 코로나19 팬데믹 공식선언…늑장 대응 비난 피하기 어려울 듯
  • 김준호 기자
  • 승인 2020.03.12 08:0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각국에 공격적 대응 촉구…한국 등이 취한 조처를 모범 사례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EPA=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EPA=연합뉴스]

(내외방송=김준호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현지시각) 110여개국 12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코로나19에 대해 뒤늦게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을 공식선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전에 코로나19가 촉발한 팬데믹을 본 적 없고, 동시에 통제될 수 있는 팬데믹을 본 적이 없다”며, “WHO는 첫 사례 보고 이후 전면 대응태세에 있었다”고 말했다.

사무총장은 공격적인 조처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데 여전히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각국에 더 많은 노력을 쏟을 것을 주문했다.

그는 “만일 국가가 탐지, 진단, 치료, 격리, 추적 등을 한다면 집단 감염과 지역 감염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지역 감염이 벌어지는 나라에서조차 코로나19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여러 나라가 이 바이러스가 통제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한국 등이 취한 적극적인 조처를 모범 사례로 꼽았다. 그는 “이란과 이탈리아, 한국이 취한 조처에 감사한다”며 “그들의 조처는 사회와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점을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모든 국가는 보건, 경제·사회 혼란 최소화, 인권 존중 가운데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WHO의 임무는 공중보건"이라며, "우리는 모든 분야의 많은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위기로, 모든 부문과 개인이 싸움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대비, 진단·방역·치료, 전염 차단,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 취득 등을 강조했다. 다만, WHO는 이번에도 늑장 대응했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WHO가 팬데믹 선언에 너무 신중한 태도를 취한 사이 12만명에 달하는 사람이 감염됐고, 110여개국이 피해를 보고 있다. 이는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로 74개국에서 3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팬데믹을 선포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늦은 것이기 때문이다


관심기사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