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유럽 입국금지 충격 '블랙 먼데이' 후 최악…다우, 2300p(9.99%) 대폭락
뉴욕증시, 美 유럽 입국금지 충격 '블랙 먼데이' 후 최악…다우, 2300p(9.99%) 대폭락
  • 정옥희 기자
  • 승인 2020.03.1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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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각) 거래가 종료된 이후 뉴욕증권거래소 화면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12일(현지시각) 거래가 종료된 이후 뉴욕증권거래소 화면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내외방송=정옥희 기자) '블랙 먼데이' 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뉴욕증시는 사상 최대 폭락을 거듭하며 또 다시 쓰나미가 덮쳤다.

12일(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52.60p(9.99%) 추락한 2만 1200.6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260.74p(9.51%) 하락한 2480.64, 나스닥도 750.25p(9.43%) 추락한 7201.80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1987년 이른바 '블랙 먼데이' 당시 22% 이상 추락한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약세장으로 들어서면서 증시 거래가 '서킷브레이커'도 지난 9일 이후 또다시 발동됐다. 시장은 미국의 유럽발 입국 금지 충격파와 주요 정책 당국의 부양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 국가에서의 미국 입국을 30일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가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가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은 미국 조치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지원책도 내놨지만, 시장은 실망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조치가 기대에 못 미쳤던 점도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ECB는 기준 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0.0%, 예금 금리를 마이너스(-) 0.5%로 동결했다. ECB는 새로운 장기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양적완화(QE)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1200억 달러 추가 확대하기로 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연방준비제도가 3개월물 환매조건부채권을 오늘과 내일 각각 5천억 달러 한도로 운영한다고 전격 발표하고, 1개월물 레포도 내일 5천억 달러 공급기로 했다. 또 월 600억 달러 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에서 매입 대상 증권도 기존 재정증권에서 다른 만기의 국채 등도 포함하는 것으로 확대했다. 연준의 전격적인 조치에 주요 지수는 낙폭을 일시적으로 줄였지만, 재차 반락했다.

한편,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혼선이 잇따르고 있다. 금융 중심지 뉴욕은 500명 이상 인원이 모이는 집회 금지령을 내렸다. 미국 프로 스포츠의 시즌 일시 중단 발표도 줄줄이 나왔다. 유명인의 코로나19 발병 소식도 잇따르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10.33%, 금융주가 10.77%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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