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한국 코로나19 검사 사례 두고 논쟁…백악관·의회, 일반인 투어프로그램 중단
미 의회, 한국 코로나19 검사 사례 두고 논쟁…백악관·의회, 일반인 투어프로그램 중단
  • 정영훈 기자
  • 승인 2020.03.13 09: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 한국 호평하며 미 정부 비판…공화 정부 엄호
민주당 소속 캐럴린 멀로니 위원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민주당 소속 캐럴린 멀로니 위원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미국 의회에서 한국의 코로나19 검사 사례를 두고 논쟁이 오갔다. 민주당 의원들은 한국의 검사 건수와 신속한 절차를 미국과 비교하며, 행정부의 준비 부족을 비판하는 데 집중한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한국과의 상황 차이, 검사 정확성 등을 문제 삼으며 정부를 엄호하는 데 집중했다.

11~12일(현지시각) 열린 하원의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청문회에서 민주당 소속 캐럴린 멀로니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한국은 지금 19만 6천명 이상을 검사했지만, 우리는 그 근처 어디에도 가지 못한다”며, “한국은 드라이브 스루를 실행하기 시작했지만, 미국민은 자신의 주치의로부터 검사조차 받지 못한다. 이것이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에 가서 선별진료소를 보고 싶다며, “왜 우리는 이런 실험실이 없느냐. 설치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민주당 짐 쿠퍼 의원은 “미국 의사나 환자가 한국에서 이런 검사기를 주문할 수 있냐”며, “우리는 검사 용량 면에서 한국에 뒤처져 있는데, 이 간극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냐”고 따졌다. 이에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한국의 검사기를 사용하려면 미국의 규제 절차를 통과하고,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어렵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미국도 앞으로 고도 처리량을 가진 플랫폼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라자 크리슈나무시 의원은 검사기를 개발했다고 한 뒤 한국이 100만명당 4천명, 이탈리아가 1천명, 영국이 400명꼴로 검사했지만, 미국은 15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한국이 하루에 1만 5천명을 검사한다며, 미국이 언제 이 수준에 도달하겠냐”는 질문에 레드필드 국장이 “FDA와 함께 협력하는 민간 부문에 기대고 있다”고 답하자 “민간부문을 탓하는 거냐”고 비판했다.

반면 공화당 칩 로이 의원은 “미국은 인구가 3억 3천만명인데 한국의 5천만명과 비교된다”며, “한국의 검사가 우리가 선호하는 만큼 효과적인지 일부 의문이 있다. 그에 대해 일부 논쟁이 있다”고 반론했다. 공화당 조디 하이스 의원이 “국가 비상사태에서 규제요건이 면제되면 한국의 검사기를 구입할 수 있냐”고 물었고, 레드필드 국장은 “FDA에 답을 넘기고 싶다”고 말을 피했다. 이어 “한국의 검사가 정확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레드필드 국장은 “그렇게 추측할 것”이라면서도 “나는 오직 우리의 검사가 정확하다고만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백악관과 의회가 일반인들의 투어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NBC뉴스에 추가공지가 있을 때까지 일반인들의 백악관 투어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현재 투어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전화 안내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주의를 위해 일반인들의 백악관 투어가 잠정적으로 중단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관심기사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