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 이혼사유 '장기 별거' 가장 많아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11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2019년도 상담 통계'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60대 이상 남녀의 '황혼이혼' 상담 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해 작년 한 해 동안 상담소에서 진행한 상담 15만 306건 중 이혼 상담은 모두 4783건이었다. 이 중 여성 내담자가 3435명(71.8%), 남성이 1348명(28.2%)이었다.
이혼 상담자의 연령대를 보면 여성은 40대(27.8%), 남성은 60대 이상(43.5%)이 가장 많았다. 여성은 40대 다음으로 50대(26.4%), 60대 이상(25.3%), 30대(16.4%), 20대(4.0%) 순이었고, 남성은 60대 이상 다음으로 50대(24.0%), 40대(19.9%), 30대(11.9%), 20대(0.7%)순이었다.
최근 20년간 60대 이상 이혼 상담 비율에서 여성은 1999년 3.5%에서 2009년 5.5%, 2019년에는 25.3%로 7.2배 증가했다. 남성은 1999년 4.8%에서 2009년 12.5%, 2019년에는 43.5%로 20년만에 9.1배 늘어났다.
이혼 상담 사유로 여성은 '남편의 부당대우(폭력)'가 1095건으로 가장 많았고, '남편의 외도'(457건), '장기 별거'(423건) 등의 순이었고, 남성은 '장기 별거'가 370건으로 가장 많았고, '아내의 가출'(213건), '성격 차이'(161건) 등이었다.
상담 사유를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라고 규정하고 있는 민법 제840조 6호로 좁혀보면 남녀 모두에게서 '장기별거'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타 상담 사유 중 눈에 띄는 부분으로는 '유언·상속'과 관련해 상담을 받은 경우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2009년 유언·상속 비율은 2.1%였으나 2019년 12.6%로 10년 사이 6배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