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칫국 발언 논란’ 후 첫 방위비 논의···평행선 여전
‘김칫국 발언 논란’ 후 첫 방위비 논의···평행선 여전
  • 홍송기 기자
  • 승인 2020.04.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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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미 국방부 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 하는 한미 국방장관 (사진=연합뉴스)
▲ 지난 2월 미 국방부 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 하는 한미 국방장관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홍송기 기자) 7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국방부 장관이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체결 문제와 관련해 양국간 입장을 교환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주한미군 내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문제에 대한 우선적 해결 필요성을 언급지만,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방위비 총액 타결이 먼저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통화는 전날 오후 미국 측 요청에 따라 이뤄졌고,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 장관은 에스퍼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SMA 협상 타결 이전이라도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일부를 우선 지급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가 수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SMA 협상 타결 지연이 한미동맹의 안정성과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면서 주한미군 기지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을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문제는 양국 간 협상의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한국 측 협상대표단은 방위비 총액 협상 타결과는 별개로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일부라도 먼저 지급하자’고 미국에 요구해왔으나, 미국은 이를 거부해왔다. 이에 주한미군사령부는 4월 1일부터 한국인 근로자 8600여명 중 절반에 육박하는 4000여명에 대한 무급 휴직을 단행했다.

현지시간 6일 에스퍼 장관도 트위터에 정 장관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공정하고 균형 잡힌 포괄적인 합의에 빨리 서명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방위비 총액을 포함한 큰 틀의 타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한편 이번 통화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의 ‘김칫국 발언 논란’ 사흘만에 이뤄졌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칫국 마시다(to drink kimchi broth)’라는 글귀가 적힌 사진을 리트윗했다. 한국 정부 안팎에서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자, 이를 조롱한 것으로 해석되며 논란이 된 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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