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댐으로 알려진 중국 ‘싼샤댐’의 붕괴설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불거졌습니다.
29일 인민일보는 중국 남부 지역에 한달 가까이 폭우가 내리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현재까지 파악된 이재민은 130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 및 실종자도 100여명에 달합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한때 붕괴설이 나돌기도 한 싼샤댐이 1일 수문을 열었습니다. 창장 상류에서 대량의 물이 밀려와 수위가 급상승하자 수문을 열어 물을 내보내고 수위 조절에 나선 겁니다.
이렇게 잠잠해지는가 했는데 이번엔 ‘돼지독감’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중국에서 팬데믹 가능성이 있고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돼 세계보건기구가 주의 깊게 살펴보겠단 방침을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 농업과학원 산하 중국 농업대학과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속 과학자들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최근 중국 돼지 농장에서 등장한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인간에도 전염된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돼지농장 근로자에 대한 혈청학적 조사 결과 338명 중 35명, 그러니까 10.4%가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어 이들이 이미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 물난리 피해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홍콩 국가보안법을 놓고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만약 이 상황에서 돼지독감마저 퍼진다면 더 이상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