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이어 ‘설상가상’ 돼지독감·흑사병까지 창궐
중국, 코로나 이어 ‘설상가상’ 돼지독감·흑사병까지 창궐
  • 정영훈 기자
  • 승인 2020.07.06 13: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달 베이징 한 지역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있다. (사진=AFP)
▲ 지난달 베이징 한 지역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있다. (사진=AFP)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힘든 여름을 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중국발 전염병이 창궐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에 설상가상으로 돼지독감과 흑사병(페스트)까지 보고 사례가 나타났다.

6일 중국 매체 차이신은 “지난 4일 중국 내몽고에서 발견된 흑사병 의심 환자가 5일 오후 11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차이신 보도에 따르면 내몽고 바옌나오얼시 보건당국은 “4일 우라터중기 인민병원에서 보고된 페스트 의심 환자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이 환자는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몽고 당국은 해당 지역에 3단계 경계령을 발동했다. 당국은 “이 경계령은 올해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림프절 페스트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도 감염이 되기 때문에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흑사병은 림프절 페스트, 폐 페스트, 패혈증 페스트 등으로 나뉜다. 이번 내몽고에서 발견된 림프절 페스트는 감염된 포유동물이나 벼룩에 물려서 발생하는 세균성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2~6일 잠복기를 거쳐 오한과 38도 이상의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증상을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림프절 페스트는 치료하면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지만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성인 한명이 24시간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앞서 지난주에는 중국 과학자들이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실린 논문에서 “인간에게 전염되는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 'G4' EA H1N1이 확인됐다”고 밝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약칭 ‘G4’라 불리는 이 바이러스는 돼지에 의해 옮겨지나 사람이 감염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G4가 팬데믹을 유발한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인간 감염에 필요한 모든 필수적 특징들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지난 3일 웹사이트에 올린 연구 결과에서 “G4 유전자형 바이러스를 포함한 ‘돼지독감 바이러스’는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지만 전염 능력이 낮고, 즉각적인 팬데믹 위협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적극적인 정보 공개를 꺼린 중국 측의 입장이기 때문에 신뢰하기 어려워 보인다.

현재 중국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홍수 피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의 영향으로 미국, 캐나다, 인도 등의 국가들로부터 ‘대중 제재’까지 받고 있다. 안팎으로 고초를 겪고 있는 중국에서 새 전염병마저 퍼진다면,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와 관련해 “중국 내몽고 지역에서 보고된 페스트와 관련해 치료와 대응이 가능하다”며 “국내에서 코로나19 외 다른 감염병의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관심기사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