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V형 반등 전망 속 이어지는 재난재해 악재…일부에서는 상하이 빌딩 및 교각 붕괴까지 우려
중국 경제 V형 반등 전망 속 이어지는 재난재해 악재…일부에서는 상하이 빌딩 및 교각 붕괴까지 우려
  • 전예성 기자
  • 승인 2020.07.1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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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폭우에 장강 인근도시 침수 및 붕괴…1998년 이후 쌴샤댐․포양호 최대 위기 맞아
▲ (지도=구글 어스)
▲ (지도=구글 어스)

(내외방송=전예성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16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비롯한 주요 경제 지표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1분기 사상 최악인 -6.8%를 기록한 실질 GDP 성장률이  V형 반등 내지는 플러스 반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플러스 반등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변수들이 속속 들어나고 있다. 1998년 이후 중남부 지방이 40일 가까이 연속으로 내린 폭우로 인해 장강(양쯔강)의 싼샤댐과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가 최대 위기를 맞으며 적색경보가 발령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쌴샤댐 상류의 충칭시 등 인근도시들은 홍수로 강이 범람하면서 인명피해를 입히고 있는 가운데 12일 오후 1시 21분(현지시각) 중국 윈난성 홍허주 뤼춘구에서 리히터 규모 4.4 지진이 발생했고, 같은 날 오후 3시 3분 쓰촨성 아바주 뤄얼가이현에서 리히터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으며, 앞서 이날 오전 6시 38분 중국 수도 베이징과 인접한 허베이성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특히, 윈난성과 쓰촨성에서 발생한 지진은 쌴샤댐 인근의 지반을 약화시키면서 붕괴 위기를 앞당길 수 있고, 앞으로 여러 차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을 더욱 가중되고 있다. 중국건축과학연구원의 황샤오쿤 연구원이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쌴샤댐 하류의 주민들은 살고 싶으면 빨리 달아나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경고하기도 했다.

쌴샤댐이 무너지면 상류 인근 도시에 추가피해를 입히면서 이날 현재까지 후베이, 장시, 안후이, 후난성 등 중남부 성시를 거쳐 상하이까지 연쇄적으로 홍수 피해를 입힐 수 있으며, 바다 인근에 집중돼 있는 원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면 상상할 수도 없는 재앙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쌴샤댐의 수문 개방과 계속된 폭우로 인해 강이 범람하면서 우한시 등 쌴샤댐 하류 인근도시들이 엄청난 수해를 맞고 있다. 이들 도시에서는 계속된 폭우로 지반이 약화돼 건물들과 교각이 붕괴되는 동영상들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여기에 장시성에 위치한 대형 호수인 포양호는 12일 오후 현재 수위가 경계치인 19.5m를 넘어 25m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1998년 이후 최고 수위를 기록하고 있다. 장시성 당국은 포양호 유역에 대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홍수 대비 경보를 2급에서 1급으로 격상함과 동시에 군인 1500명도 8km의 제방에 긴급 투입, 사고 방지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날 저녁 시진핑 국가주석이 시 주석은 군과 무장경찰(군 소속)이 적극적으로 재난 방지 업무에 참여하라고 방재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폭우와 홍수사태 이후 공개적인 행보에 나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일부에서는 이번 재난재해가 동쪽 끝에 있는 상하이까지 미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상하이는 세계적으로도 지반이 약하기 유명한 도시로, 지반 침하가 계속되고 있으며, 쌴샤댐이 붕괴돼 직격탄을 맞게 될 경우 장강 인근지역들이 침수되고, 일부 초고층 건물들과 교각들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표명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 들어 홍콩을 포함한 대중국 수출 비중은 신남방 정책과 신북방 정책의 추진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2020년 1분기 기준 아직도 27.6%를 기록하고 있어 이번 중국의 재난재해가 현실화될 경우 우리 경제에도 미치는 영향을 적잖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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