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집무실 2.5km 거리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57일만의 ‘내부 감염’
시진핑 집무실 2.5km 거리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57일만의 ‘내부 감염’
  • 조규필 기자
  • 승인 2020.06.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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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일 다시 문을 연 베이징 자금성에 관광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5월 1일 다시 문을 연 베이징 자금성에 관광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조규필 기자)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다시 발생했다. 최근 베이징을 벗어난 적이 없던 이 환자가 어떻게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아직 밝혀진 바가 없어 중국 정부엔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 신규 확진자가 살던 곳은 중국이 그동안 코로나19 방역에 가장 공을 들인 베이징 한복판이다.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가 모여 살면서 업무를 보는 중난하이와는 불과 2.5km 거리다.

중국 내부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온 것은 지난 6일 하이난에서 확진환자 1명이 발견된 이후 4일만의 일이다. 또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온 것은 지난 4월 15일 이후 57일만이다.

이번에 확진된 환자는 시청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으로 알려졌는데, 그의 주거지는 웨탄거리 시볜먼 둥다제다. 이곳은 중국의 주요 국가기관 청사가 몰려있는 창안제까지 500m 떨어져있다.

그는 발열 등의 증세를 보여 10일 오후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베이징 디탄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당국은 밀접 접촉자인 가족 2명을 우선 격리하고 그의 동선을 따라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중국에선 코로나19 해외 유입 사례가 종종 있었지만, ‘내부 감염’ 사례는 드물어 사실상 코로나19 종식단계에 가까워진 것으로 평가됐다.

외부 유입이 2차 전파를 일으켜 헤이룽장성과 지린성의 일부 도시에서 산발적인 코로나19 재확산현상이 발생키도 했지만, 중국 정부 특유의 강력한 행정력을 동원해 해당 지역 코로나19 상황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중국은 지난달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사실상 코로나19와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안팎에 선언한 바 있다. 또 지난 10일 하루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명이었지만, 이는 모두 외부 유입 사례였다.

그러나 수도 베이징시 한복판에서 지역사회 내 감염사례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발견되면서 중국사회 전체가 다시 불안에 휩싸이게 됐다. 최근 베이징을 벗어난 적이 없다는 이 환자의 감염 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베이징 내 다른 감염자가 더 존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코로나19가 변형된 바이러스로 전염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있다. 한편, 베이징시 당국은 “새 확진자가 사는 단지 외에도 주변일대의 통제를 대폭 강화한다”며 대대적인 코로나19 색출작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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