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거짓말쟁이 중국’ 비판···중국에 줄소송 이어져
국제사회 ‘거짓말쟁이 중국’ 비판···중국에 줄소송 이어져
  • 한병호 기자
  • 승인 2020.04.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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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발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받는 가운데 중국이 ‘코로나 외교’와 의료용품 수출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면서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pixabay)
▲ 중국발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받는 가운데 중국이 ‘코로나 외교’와 의료용품 수출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면서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pixabay)

(내외방송=한병호 기자) 중국발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받는 가운데 정작 중국은 ‘코로나 외교’와 의료용품 수출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중이다.

중국은 다른 나라들이 코로나19 대응 탓에 외부 상황에 신경 쓰지 못하는 사이 유럽·아프리카·중남미를 상대로 ‘어려운 시기 함께하는 우정’을 강조하는 코로나 외교에 나섰다.

이 같은 중국의 태세 전환에 국제 사회의 분노는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은 중국 편만 들어온 세계보건기구(WHO)를 겨냥해 “잘못된 대응으로 전 세계 피해를 키웠다”고 비판했다. 현지시간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중국 편만 드는 WHO에 더 이상 기여금을 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WHO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앞서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사설을 통해 “WHO 회원국 기여금은 미국이 22%를 내고 중국은 12%만 낸다. 미국 측 인사들은 일반적으로 소속 국제기구를 위해 일하지만 중국 측이 후원한 인사들은 대놓고 중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WHO 총장을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 불만을 두고 코로나19 늑장 대응에 대한 미국내 비판을 외부로 돌리는 정치적 발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미국 사우스햄튼 대학은 중국이 3주만 더 빨리 코로나19 대응에 나섰다면 전 세계 피해가 95% 줄어들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내기도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WHO비난을 단순히 정치적인 발언으로 볼 수만은 없는 대목이다.

영국에서도 “중국 데이터를 신뢰하는 사람이 있느냐”며 중국 정부 측 코로나 관련 정보를 믿을 수 없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7일 영국 공영방송 BBC는 중국 당국의 코로나19정보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BBC 인터뷰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보고 중 일부는 바이러스의 규모와 성격, 전염성 측면에서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BBC는 “데이터가 정확하든지 아니든지, 이런 세계적 사태를 만들어낸 중국은 지금 자신들이 그 사태를 끝낼 수 있는 나라처럼 보이기를 원한다”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 중국은 마스크와 호흡기, 진단키트 등 의료 물품을 관심 국가에 지원하는 식으로 ‘코로나 원조 외교’를 펼치고 의료 물품 수출도 하고 있다.

지난 달 13일 자오리젠 중국 외무부 대변인은 아무런 근거 없이 “미군이 우한에 코로나19를 가져왔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했고, 이 때문에 미국 국무부가 즉시 미국 주재 중국 대사를 불러 엄중 항의 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브리핑에서 공식 반박하는 일이 벌어졌었다.

국제 사회의 ‘중국 비판’은 단순 비난에서 그치지 않고 줄소송으로 반증되고 있다.

지난 2일 미국매체 비즈니스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자유수호단체인 프리덤 워치와 설립자 래리 클레이만 변호사, 텍사스 지역기업 버즈포토가 중국을 대상으로 천문학적 금액인 20조 달러(한화 2경 4578조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대상자인 피고는 중국 정부와 중공군, 우한바이러스연구소와 소장인 천웨이 장군, 스정리 박사 등이다. 기소장는 ‘원고들은 죽음을 사주·지원하고, 테러리스트에게 물자를 제공했다. 과실 혹은 방조, 의도적 공격으로 미국 시민들의 상해와 죽음을 초래했다’고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미국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 네바다주에서도 소송을 제기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손해가 발생했다며 중국 우한시를 상대로 위자료 500만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 사용으로 불편을 겪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업무처리가 제한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도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사회의 ‘중국 비판’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앞으로 중국의 행보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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