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가지 변이로 세계 확산…A형 미국과 호주, B형 동아시아, C형 유럽에서 확산
코로나19, 3가지 변이로 세계 확산…A형 미국과 호주, B형 동아시아, C형 유럽에서 확산
  • 정영훈 기자
  • 승인 2020.04.1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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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의 초기 진화 경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팀 제공)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초기 진화 경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팀 제공)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영국의 일간 더 선(The Sun) 인터넷판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피터 포스터 유전학 교수 연구팀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해 12월24일부터 올해 3월 4일까지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환자 160명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3가지 뚜렷한 유형으로 변이를 일으키면서 중국 우한으로부터 아시아, 북미, 유럽, 호주로 번져나갔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원래인 A형에서 B형, C형으로 변이됐다. 이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바이러스 유전체 분석 결과에 근거한 수학적 네트워크 알고리즘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초기 진화 경로를 재구성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체와 가장 가까운 유형인 A형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의 뿌리로 중국 우한의 박쥐와 천산갑에서 발견됐지만, A형은 우한에서 크게 확산된 유형은 아니었다. A형은 우한에서 살았던 미국인들에게서 발견됐고 미국과 호주에서 발생한 많은 환자에게서 나타났다.

또 다른 변이형은 A형에서 변이된 B형으로 중국 우한에서 크게 유행했고, 동아시아 지역의 환자들에게서 나타났다. 이는 B형이 소규모 고립된 집단에서만 감염이 나타나는 유전적 병목현상인 이른바 '창시자 효과' 때문에 동아시아에서 발이 묶였거나 동아시아 대부분 주민에 면역학적 또는 환경적으로 적응이 이뤄져 동아시아 지역 밖으로 많이 확산되지는 않았다.

B형에서 변이된 C형은 유럽의 초기 환자들에게서 발견됐다. C형은 중국 본토에서 나온 샘플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한국, 싱가포르, 홍콩에서도 발견됐다. 이탈리아의 경우 1월 27일 독일에서 들어온 확진자와 싱가포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한 후 입국한 사람이 발단이 됐다.

C형은 중국 본토 샘플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한국과 싱가포르, 홍콩에서 채취한 샘플에서는 발견됐다고 논문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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