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진단키트 외 라면, 휴지, 쌀, 생필품 긴급수출 요청
전 세계, 진단키트 외 라면, 휴지, 쌀, 생필품 긴급수출 요청
  • 홍송기 기자
  • 승인 2020.04.0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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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과 유럽 등에서의 생필품 사재기 현상으로 한국산 라면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3월 중 라면 수출액은 626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6%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과 유럽 등에서의 생필품 사재기 현상으로 한국산 라면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3월 중 라면 수출액은 626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6%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홍송기 기자) 코로나19의 급속한 세계적 확산에 따라 한국산 진단키트에 대한 긴급수출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7일까지 우리 정부에 진단키트를 요청한 나라는 총 126개국으로, 정부를 통한 수입 문의가 72개국, 인도적 지원 요청이 64개국, 수입과 인도적 지원 요청을 모두를 한 국가가 36개국이며, 업체에 직접 요청한 국가들까지 모두 합치면 126개국이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에 수출량이 늘어난 건 진단키트만이 아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경 폐쇄 및 이동제한령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생필품과 식량 사재기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 생필품을 수출해 달라는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 온라인 쇼핑몰, 편의점, 대형마트 등 다양한 풍부한 유통 채널이 구축돼 있고, 물류 및 배송망 시스템도 잘 구축돼 있어 사재기를 해봤자 별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다. 반면 코로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뿐만 아니라 일본 도쿄는 사재기 현상이 극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는 이번 확산으로 식량 대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농산물 수출을 금지하거나 곡물 비축량을 확대하는 국가가 급증하면서 식량 품귀협상마저 일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재기 대란이 없는 한국이 생필품을 유일하게 수출할 수 있는 국가로 알려지면서 휴지, 손 소독제, 쌀, 생필품 등을 수출해달라는 긴급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인도와 태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쌀 수출국 베트남은 지난달 24일부터 쌀 수출을 중단했고, 캄보디아도 5일부터 쌀 수출을 중단했으며, 인도 쌀 무역업자들 역시 신규 수출 계약이 중단된 상태이고, 중국과 일본에서도 쌀 사재기 현상이 빚어지면서 가격도 폭등세를 기록하면서 식량 확보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라북도 익산은 ‘새일미’ 쌀을 지난 1일부터 홍콩에 매달 20톤씩 수출했고, 전남 강진에서도 지난달 30일 말레이시아에 처음으로 쌀 90톤을 수출하기로 했다. 그간 한국 쌀은 중국이나 동남아산 쌀보다 2~3배가량 비싸 고급쌀로 분류돼 가격경쟁력에 밀려 판매량 증대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 이후 해외에서 수출요청이 급증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말레이시아 정부는 확진자가 갑자기 급증하자 이동제한과 국경 봉쇄조치를 발표하자 주요 식료품의 90%를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하는 싱가포르에서는 각종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일어났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에서는 화장지, 국수, 쌀 등 생필품 구매수량을 제한하기도 했다.

이에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Qoo10(큐텐)의 상품기획자가 23일 홈플러스에 긴급사안이라며 화장자 등 물량을 닿는 대로 당장 계약을 하자는 제안을 했고, 남품 단가와 물량 혐의를 거쳐 계약까지 단 3일만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손 소독제의 수출량은 전년동기대비 7배인 604.1% 늘어났다. 3월 수출액은 지난해 전체 손 소독제 수출액의 84%에 달한다. 수출은 주로 코로나19 전파가 빠르게 이뤄진 유럽 등지에서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럽 등 손 소독제를 구할 수 없는 곳에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며, 생산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면 수출도 증가했다. 3월 라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1.6% 증가했는데, 주로 중국(63.2%), 일본(76.3%), 미국(20.3%)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미국에 있는 CJ제일제당 만두공장은 미국 대형 마트에서의 주문량이 평소 대비 2배로 늘어나는 등 미주 현지 공장들의 생산량도 크게 증가하면서 설비를 풀가동하고 있다. 김치도 수출액이 19% 증가했다.

이외에도 가공식품, 인삼, 냉동식품 등 저장성이 좋거나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품목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올해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으며, 가공 식품 수출액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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