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북한 등 49개국 '코로나 위기국' 지목…전 세계 결식아동 3억 7천만명 추산
WFP, 북한 등 49개국 '코로나 위기국' 지목…전 세계 결식아동 3억 7천만명 추산
  • 정영훈 기자
  • 승인 2020.04.0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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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사진=KBS)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세계식량계획(WFP)는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전 세계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미칠 잠재적 영향'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펜데믹이 빈곤 국가들의 경제 및 식량 안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북한 등 49개국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여파가 상대적으로 더 충격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국가로 지목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9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해당 49개 국가에서 약 2억 1200만명이 만성적인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9500만명은 극심한 식량 부족을 겪고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은 1220만명의 주민이 만성적인 식량 불안정과 영양 부족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아시아 일부 국가의 농업 생산성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식량가격 폭등으로 저소득국가에 ‘파괴적이며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보고서가 지목한 49개 위기국가 가운데 33개국은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국가였다. 이어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 8개국, 남미·카리브해 6개국, 유라시아 2개국 순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국제 식량가격은 벌써 가파른 오름세를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은 2일 국제 쌀 가격 기준인 태국 백미 1톤 가격이 7년만에 최고가격인 500~570달러(69만~70만원)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시카고 밀 선물가격도 3월에만 8% 상승했다. 주민이동 금지령에 따른 생산 차질과 곡물 수출 중단 및 제한국이 늘어나면서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들은 비상에 걸렸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 학교가 휴교상태에 들어간 가운데 급식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이번 사태로 급식을 받지 못하고 있는 학생은 세계식량계획(WFP) 추산으로 3억 6800만명에 달한다.

WFP 급식 프로그램을 맡은 카르멘 부르바노 국장은 "이는 바이러스가 전 세계 수많은 학생과 그들 가족의 복지에 대해 치르게 하는 끔찍한 비용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시는 취약아동 급식을 지속하는 조치를 취했다. 뉴욕시 교육부는 1일 3식을 제공하고 있다. 빈곤선 이하 75만명과 임시 보호소 등에 거주하는 11만 4천명이 급식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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