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홍송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CNN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중태설’ 보도에 대해 "부정확하다"고 밝혔다. 이는 이틀 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한 질문에 모른다고 답변에서 변화한 것으로, 미국 당국의 첩보를 토대로 CNN 보도에 대해 부정확하다는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북측에서 소식을 들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가 의료적 문제를 겪고 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 관계를 토대로 알아보려 해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나는 그 보도가 부정확하다고 본다. 나는 그 보도가 부정확한 방송사에 의해 이뤄진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CNN)은 오래된 문서를 썼다고 듣고 있다"면서 "그 보도는 부정확한 보도라고 한다. CNN이 한 허위 보도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는 북한과 좋은 관계이고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라면서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CNN 보도가 김 위원장의 최신 상황을 반영하지는 못했더라도 이전의 첩보들은 반영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
김 위원장에게서 마지막으로 소식을 들은 게 언제냐는 질문에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CNN 기자가 북측으로부터 최근에 소식을 들은 것이 없지 않느냐고 반박성 질문을 하자 "말하고 싶지 않다. 말하지 않겠다"면서 CNN의 질문은 더 받지 않겠다고 자르기도 했다.
청와대는 23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북한 내부에 특이동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김 위원장이 심혈 관계수술을 한 뒤 중태에 빠졌다는 일부 보도과 관련해 "특이 동향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청와대는 21일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확인해 줄 내용이 없으며,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2일에도 "북한 내부의 특이동향이 식별되지 않았다는 (청와대 대변인의) 입장은 오늘도 유효하다"라며, "매일 매일 식별해드려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라고 자세한 답변을 피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현재 측근 인사들과 지방에 체류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북한의 노동당, 내각, 군부 등 어디도 비상경계와 같은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원산 등 지방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는 "원산에 있는지 아니면 원산 외의 다른 곳에 있는지를 확인해드릴 수 없다"라며 "마찬가지로 수술 여부는 더더욱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당시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측근 인사들과 지방에 체류하고 있고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북한의 노동당, 군부, 내각도 비상경계 등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