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최준혁 기자) 2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행사에 불참했으며, 이에 따라 그의 건강을 둘러싸고 추측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2012년 공식 집권한 후 처음 있는 일로 ‘중태에 빠져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앞서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김일성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하면서 신변이상설이 불거졌다는 점을 거론했다. 시술 이후 김정은은 상태가 호전됐고, 의료진 일부만 향산특각에 남아 상태를 살피고 있다고 데일리NK는 보도했다.
14일 김일성 주석의 108회 생일(태양절)을 맞아 북한 고위간부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는 보도가 북한 관영 매체들을 통해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등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 현재까지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무력기관 책임일꾼(간부)들이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런 보도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는 내용은 없었다.또한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 고위간부들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무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등 명의로 된 꽃바구니를 헌화했다. 김 위원장 명의의 꽃바구니도 존재했지만, 김 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통일부 측은 이런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할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대북업무를 담당하는 정부 당국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최근까지도 공개활동을 계속해왔다. 아직까진 특별한 동향이 파악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