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에도 최고인민회의 개최…김여정, 1년만에 정치국 후보위원 복귀로 위상 강화
북한, 코로나에도 최고인민회의 개최…김여정, 1년만에 정치국 후보위원 복귀로 위상 강화
  • 한병호 기자
  • 승인 2020.04.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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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 보선 명단에 오르며 1년만에 정치국 후보위원에 복귀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 보선 명단에 오르며 1년만에 정치국 후보위원에 복귀했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한병호 기자) 북한이 12일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도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를 개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리선권·김형준이 각각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담당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정호(인민보안상)·김정관(인민무력상) 등도 국무위원에 진입했고, 리수용(전 국제담당)·태종수(전 군수담당)·리용호(전 외무상)·최부일(전 인민보안상)·노광철(전 인민무력상)은 국무위원에서 해임됐다.

북한은 올해 전체 예산지출의 47.8%를 경제건설에 투입하기로 했다. 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올해 국가예산수입과 지출이 지난해 대비 각각 4.2%, 6% 증가한 예산안이 보고됐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전체 지출의 47.8%를 경제건설에 투입한 바 있다.

이는 현재의 난관을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 정면돌파전'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인민경제에 대한 지출'도 지난해보다 7.2% 증액 편성됐다. 특히 보건부문 투자를 지난해보다 7.4% 확대했다.

올해 예산지출 편성에서 작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부문은 과학기술로, 9.5% 증가했다. 국방비의 예산지출 비중은 15.9%로, 지난해 15.8%보다 소폭 증가했다. 교육비는 지난해보다 5.1%, 사회문화사업비 중 문학예술 부문은 5.8%, 체육 부문은 4.3% 증액 편성됐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 보선 명단에 오르며 1년만에 정치국 후보위원에 복귀하면서 북한 내 실질적 권력 2인자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정치국 후보위원에 진입한 김 제1부부장은 지난해 4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해임된 것으로 추정됐으나, 지난해 말 대규모 인사 개편이 이뤄진 당 전원회의 이후부터 정치적 위상과 영향력이 재확대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에서 '당 제1부부장'에 임명됐다고 호명되면서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전보된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는 본인 명의로 청와대를 향해 막말에 가까운 대남 비난 담화와 대미 담화를 발표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김여정은 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활동에도 거의 매번 동행하고 있다. 여기에 정치국에 재합류하면서 상징적 입지뿐 아니라 2인자로서의 위상을 굳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와 비교해보더라도 김여정의 정치적 위상과 입지는 전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무상에 임명된 리선권도 이번에 정치국 후보위원에 진입했다. 대남관계 이외에 외교 경력이 전무한 그의 향후 '성과'에 따라 주요 보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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