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코로나19로 2분기 2억명 실직 효과…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
ILO, 코로나19로 2분기 2억명 실직 효과…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
  • 정영훈 기자
  • 승인 2020.04.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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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노동자 중 무려 81%가 코로나19에 따른 일자리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 노동자 중 무려 81%가 코로나19에 따른 일자리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7일(현지시각) 국제노동기구(ILO)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충격파로 올해 2분기 세계 근로시간이 6.7% 줄어들어 약 2억명의 일자리를 잃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의 팬데믹 저지를 위한 이동제한령으로 기업과 상점이 문을 닫거나 영업 활동을 축소하면서 해고가 속출하고 근무시간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근로시간 6.7% 감소는 정규직 노동자 1억 9500만명이 일자리를 잃는 것과 같은 효과다.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지역은 근로시간이 8.1%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아랍지역이다. 이는 500만명의 정규직 노동자가 직장을 잃는다는 것을 뜻한다.

ILO는 당초 올해 중 250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1분기에만 3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ILO는 수정했다.

유럽과 아시아·태평양지역도 근로시간이 각각 7.5%, 7.2% 줄어 1200만개, 1억 2500만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는 2400만명, 아프리카에서는 19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험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노동시장 충격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라고 ILO가 평가했다.

ILO는 특히 세계 전체 일자리 33억개 가운데 27억명(81%)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호텔이나 음식업, 제조업, 소매업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12억 5천만명의 근로자가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노동력 가운데 38%에 이르는 수준이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의 노동자와 기업이 재앙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는 빠르고 단호하게 함께 움직여야 한다. 정확하고 긴급한 조치는 생존과 붕괴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ILO는 "정책적 대응은 노동자 생계와 경제적 생존이 가능한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이들에 즉각적인 구제책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들 상당수는 이미 저임금 노동자로, 사회보장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사람들"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문제는) 기존의 불평등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ILO 보고서는 올해 전 세계 실업이 하반기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와 노동 수요를 끌어올릴 효과적인 정책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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