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김택진 기자) 지난 6일(현지시각)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한 것을 두고, 국내 한 전문가는 무디스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유지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오늘(8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한국개발연구원 KDI 연구원을 역임한 명지대 박정호 교수가 출연해 코로나19 사태와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유지를 언급하면서 “적어도 두 달 이상의 진행까지는 적어도 다 반영이 됐을 텐데, 그걸 봤음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을 유지했다는 건 고무적”이며, “지금 상황에서 보면 어느 나라든 뭔가 생필품이 필요하고 국가의 펀더멘탈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초 어떤 부품들을 다 수급 받아야 되는데, 이 추세대로 가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유일하게 가동하는 공장, 한국일 가능성이 많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만약에 전 세계적으로 국가가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여러 기초적인 부품들, 자원들, 자원재들을 수급 받을 수 있는 가장 대안은 한국일 가능성이 많다”며, 그런 측면에서 한국은 제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 종식 후 경제회복기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교수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최근 20년 동안 탈제조 움직임을 꾸준히 추진해온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이쑤시개부터 중장비까지 만들 수 있는 내부적인 인프라가 없다는 것을 지적하고, 물류시스템과 여러 가지 벨류체인이 끊어지면서 국가 유지에 필요한 기초적인 용품을 공급받는 데 문제가 생겼다고 진단하며, 코로나19가 다 끝나고 나면 전 세계적인 기조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무디스는 한국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신용의견서'(credit opinion)에서 "코로나19 확산은 한국 경제에 전례 없는 위기지만, 한국이 중기적으로는 수준 높은 경쟁력으로 성장 동력을 회복할 것"이며, "코로나19 확산은 여러 분야에서 한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고, 일부 산업과 금융기관들이 이미 신용등급 하락 압력을 받고 있지만,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