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19만 5천명↓·일시휴직 126만명 폭증…임시근로자 등 취약계층 직격탄
취업자 19만 5천명↓·일시휴직 126만명 폭증…임시근로자 등 취약계층 직격탄
  • 석정순 기자
  • 승인 2020.04.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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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방송=석정순 기자)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취업자는 2660만 9천명으로, 전년대비 19만 5천명 감소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곤두박질치면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위기가 본격적으로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휴업·휴직한 경우가 늘면서 일시휴직자도 폭증했다. 이 같은 감소폭은 2009년 5월(-24만명) 이후 최대다. 취업자 감소는 201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2월(49만 2천명 증가)까지 양호하던 일자리가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4월 지표는 더욱 나빠질 수도 있다.

특히 고용충격은 서비스업에 집중됐다. 도·소매업(-16만 8천명), 숙박·음식점업(-10만 9천명), 교육서비스업(-10만명) 등에서 일자리가 크게 줄었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2014년 1월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2019년 1월(-4만명) 이후 14개월만에 감소 전환했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8만 2천명)과 운수·창고업(7만 1천명)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월보다는 증가세가 둔화했다. 제조업(-2만 3천명)도 3개월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또한, 임시근로자가 42만명 줄며 1998년 12월(-44만 7천명) 이후 최대폭 감소를 기록했다. 일용근로자도 17만 3천명 감소했다. 상용근로자는 45만 9천명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전월(61만 6천명)보다 축소됐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9만 5천명 감소했다. 이에 비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2만 4천명, 무급가족종사자는 8천명 각각 증가했다.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159만 2천명 줄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3만 6천명 늘었다.

일시휴직자 수는 '역대급'으로 불어났다. 일시휴직자(160만 7천명)가 전년동월대비 126만명(363.4%) 폭증, 증가폭과 규모 모두 1983년 7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교육서비스, 보건복지, 공공행정, 숙박음식점 등에서 일시휴직자가 늘었다. 일시휴직자는 고용상황이 악화할 경우 실업자 또는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33만 6천명)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20대(-17만 6천명), 40대(-12만명), 30대(-10만 8천명), 50대(-7만 5천명) 등 순으로 줄었다. 청년층(15∼29세)은 22만 9천명 줄어 2009년 1월(-26만2천명) 이후 가장 많이 감소했다. 20대는 17만 6천명이 줄어 2013년 3월(18만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고용률 역시 60대 이상(0.8%포인트)을 제외하고 20대(-3.0%포인트), 30대(-0.1%포인트), 40대(-0.7%포인트), 50대(-1.2%포인트) 등 모든 연령층에서 하락했다. 40대 고용률은 전년대비 26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41.0%)은 1년 전보다 1.9%포인트 하락, 22개월만에 감소 전환했다. 15세 이상 고용률(59.5%)은 0.9%포인트 하락해 같은 달 기준 2013년(58.7%)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다. 15~64세 고용률(65.4%)도 1년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해 같은 달 기준 2016년(65.2%) 이후 4년만에 가장 낮다.

지난달 실업자는 118만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7천명 줄었다. 실업률은 4.2%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4.4%로 1년 전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6.6%로 1.5%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92만 3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1만 6천명 늘었다. 이런 증가폭은 2009년 5월(58만 7천명) 이후 최대다. 취업준비자는 81만 3천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8천명 늘었고, 구직단념자는 4만 4천명 증가한 58만 2천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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