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업심리, 금융위기 이후 최악…두달째 10p 안팎 폭락세
3월 기업심리, 금융위기 이후 최악…두달째 10p 안팎 폭락세
  • 최준혁 기자
  • 승인 2020.03.3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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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전(全) 산업의 업황 BSI는 전월대비 9포인트 내린 54를 기록하며, 경제 심리지수(ESI)는 23.5포인트 급락한 63.7로, 2009년 1월(62.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자료=한국은행)
이번 달 전(全) 산업의 업황 BSI는 전월대비 9포인트 내린 54를 기록하며, 경제 심리지수(ESI)는 23.5포인트 급락한 63.7로, 2009년 1월(62.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자료=한국은행)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충격이 기업 체감경기를 2개월 연속 추락시키며 이번 달 전(全) 산업의 업황 BSI는 전월대비 9포인트 내린 54를 기록하며 금융위기 수준을 기록했다. 

하락폭이 2003년 조사 이래 최대를 기록한 지난 2월(-11포인트) 수준을 밑돌지만 2개월 연속 10포인트 안팎의 폭락세가 이어졌다. 3월 BSI 수준은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것을 뜻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지수가 전월대비 9포인트 꺾인 56으로 2009년 3월(56) 이후 가장 낮다. 자동차 업황지수는 15포인트 폭락한 41을 기록했다. 운송장비와 반도체 설비 수주가 줄어 기타기계·장비 업종(52)도 16포인트 급락했다.

제조업을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7포인트 하락한 65, 중소기업은 12포인트 급락한 46이었다. 펄프·종이 업종만 유일하게 한은이 조사한 제조업 분야 23개 세부업종 가운데 체감경기가 개선했다. 서비스업이 속한 비제조업(53)의 업황지수는 11포인트 떨어져,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도소매업(45) 체감경기는 14포인트 급락했다. 이밖에 숙박업, 예술·스포츠·여가 업종, 항공산업이 속한 운수·창고업 심리도 모두 악화했다.

앞으로의 전망도 금융위기 수준으로 어두웠다. 전 산업 업황전망 지수는 16포인트 급락한 53으로 2009년 2월(53) 이후 가장 낮았다. 경제 심리지수(ESI)는 23.5포인트 급락한 63.7로, 2009년 1월(62.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ESI 순환변동치는 4.2포인트 꺾인 77.4로 2009년 3월(77.1) 이후 최저다.

이번 조사는 3월 16∼23이 전국 3696개 법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국은행은 섬유 업종에 속하는 마스크는 여타 세부산업보다 매출액이 작아 기업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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