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최준혁 기자) 국제 유가 폭락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주유소 휘발윳값이 리터당 1300원대로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30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398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일 리터당 1500원대에서 불과 20일만에 리터당 100원 이상 떨어진 것이다. 지난주까지 휘발유 가격이 9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400원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4월 초 이후 1년 만이다.
전국 주유소 경유가격도 1204원으로 지난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이달 초 '유가 전쟁'에 불이 붙으며 배럴당 30달러선이 붕괴한 뒤 최근 20달러 초반에서 맴돌고 있다.
국제 유가가 2∼3주간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큰 폭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휘발윳값이 리터당 1200원대까지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석유제품 소비가 감소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2~3주 뒤 국제유가가 반영되기 때문에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내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