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최준혁 기자)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은 469억 1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출이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전년도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대중국 수출은 전월대비 회복추세를 보였지만, 전년동기대비 여전히 감소추세를 보였고, 대미국과 대유럽연합(EU)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3월 수출 감소의 주요원인은 석유 관련품목에서 수출단가와 물량 모두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3월 수출이 전년 대비 0.2% 감소에 그친 것은 반도체 등 IT 품목의 선전과 조업일수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액은 418억 7천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0.3% 감소했고, 무역수지는 50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98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일 평균 수출은 지난달 -11.9%에 이어 -6.4%로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2월 두 자릿수 감소에서 한 자릿수로 개선되는 등 감소폭은 완화됐다.
3월 수출 물량은 13.1%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17개월만에 최대증가폭이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50억 4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 9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20개 품목 중 14개 품목에서 물량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27.0% 증가해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제품 33.8%, 석유화학 17.5%, 철강 14.8%, 차부품 7.8 등에서 증가했다. 석유 관련품목에서 단가가 크게 빠지면서 수출 단가는 11.7% 하락했다. 석유제품 22.7%, 석유화학 17.2%, 섬유 9.7%, 철강 9.1% 등에서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전년 대비 2.7% 감소해 15개월만에 플러스 전환했지만 다시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다만 재택근무 등 여파로 컴퓨터가 82.3%, 무선통신이 13.3% 증가했다. 섬유(-8.8%)와 석유화학(-9.0%), 석유제품(-5.9%) 등은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