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은행권 대출 20조 증가...대기업대출 8조 증가 영향
3월 은행권 대출 20조 증가...대기업대출 8조 증가 영향
  • 정옥희 기자
  • 승인 2020.04.0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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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한달에 주요 5대 은행의 원화대출이 20조원 가까이 급증해 역대급 증가세를 기록했다.
3월 한달에 주요 5대 은행의 원화대출이 20조원 가까이 급증해 역대급 증가세를 기록했다.

(내외방송=정옥희 기자) 2일 업계에 따르면 3월 한 달에 주요 5대 은행인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3월 원화대출 잔액은 1170조 7335억원으로 전달보다 19조 8688억원 급증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기업이 대출을 늘린 데다 가계대출도 크게 늘어났다. 2015년 9월 이후 최대 규모로 증가한 것이다.

5대 은행의 원화대출이 10조원 이상 증가한 것은 지난달 이외에 2015년 10월(14조 2840억원)과 11월(13조 1099억원), 2019년 10월(10조 4353억원) 등 3차례 밖에 없었다. 올해 원화대출은 1월에 5조 2775억원, 2월에 5조 5320억원으로 매달 5조원가량 증가했다.

기업대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기업대출의 3월 증가액이 13조 4568억원으로 전월(3조 6702억원)의 4배 수준이다. 이 중 대기업 대출이 8조 949억원이나 차지했는데, 그동안 대기업 대출의 증감규모는 최대 2조원 수준이었다. 코로나19로 채권시장이 얼어붙자 대기업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 한도성 거래여신을 실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중소기업 대출도 전월대비 5조 3619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지원 대출의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이 2조 7755억원이나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도 커졌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6조 6801억원 증가해 2015년 11월(10조 1822억원) 이후 4년 4개월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상당부분은 주택담보대출로, 전월대비 4조 688억원 증가해 2015년 12월(5조 6238억원)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였다.

부동산 시장 진정국면에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것은 이례적이다. 올해 주택담보대출은 1월에 1조 2557억원, 2월에 9564억원 증가했다. 이는 대출 규제 강화 전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고, 경기침체로 생활안정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수요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신용대출이 3월에 2조 2408억원이나 증가해 2016년 1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었다. 5대 은행의 개인신용대출이 2조원 넘게 증가한 사례는 2018년 10월(2조 1171억원)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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