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장진숙 기자) 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캐피탈협회는 2015∼2019년 벤처투자를 받은 4613개사 중 기업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3381개사를 대상으로 기업가치를 분석한 결과,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들 중 기업가치 1천억원 이상인 '예비 유니콘 기업'은 235개사로, 4년 새 4.6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기업가치는 총 124조 772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와 비교하면 1위 삼성전자(약 281조원)에 이은 2위 규모다. 이는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약 210조원)의 59%에 해당한다.
기업가치별로 보면 1천억원 이상 기업이 235개로 전체의 7%를 차지했고, 100억~1천억원 기업은 1623개, 100억원 미만 기업은 1523개로 집계됐다. 특히 '예비 유니콘'급 기업은 2015년 51개보다 지난해 4.6배 증가했다.
분야별 기업가치는 바이오·의료분야가 평균 651억원이었다. 이어 게임(451억원), 화학·소재(39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금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는 게임 분야가 16.8배로, 투자자로부터 성장 가능성을 높게 인정받았다. 화학·소재분야는 12.9배, 유통·서비스분야는 11.4배, 바이오·의료분야는 11.1배였다.
기업가치 1천억원 이상 기업 중에는 바이오·의료 분야가 71개(30.2%)로 가장 많았고,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50개), 유통·서비스(35개), 전기·기계·장비(25개) 등이 상위에 올랐다.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 중 5G가 평균 기업가치(672억원), 투자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13.8배) 모두에서 선두에 섰다. 최근 2년간 투자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가 꾸준히 높아진 4차 산업혁명 분야는 클라우드,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지능형 로봇, 증강·가상현실(AR·VR)이었고, 블록체인과 핀테크는 매년 하락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