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대 그룹 영업이익 60%↓…대기업들 투자도 11조원 감소
작년 10대 그룹 영업이익 60%↓…대기업들 투자도 11조원 감소
  • 정옥희 기자
  • 승인 2020.04.0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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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포빅스가 10대 그룹 비금융 계열사 94곳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작년 전체 영업이익은 34조7천737억원으로 전년(86조6천928억원)보다 59.89% 감소했다.
1일 인포빅스가 10대 그룹 비금융 계열사 94곳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작년 전체 영업이익은 34조7천737억원으로 전년(86조6천928억원)보다 59.89% 감소했다.

(내외방송=정옥희 기자) 1일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베이스 인포빅스가 10대 그룹 비금융 계열사 94곳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약 60%나 급감했다. 작년 전체 영업이익은 34조 7737억원으로 전년(86조 6928억원)보다 59.89% 감소했다. 이는 2018년 삼성그룹만의 영업이익 46조 1719억원에도 한참 못 미쳤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 12개 계열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조 2212억으로 전년보다 64.87%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018년 43조 6995억원에서 지난해 14조 1151억원으로 67.70% 급감했다.

SK그룹 19개 계열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 21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5조 6323억원)보다 75.76% 급감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0.36% 급감한 1조 9832억원으로 집계됐다.

LG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4.10% 급감한 1조 5592억원에 그쳤고, LG전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5.96% 감소했다. 롯데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 8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31.35% 감소했는데, 롯데쇼핑(-32.77%), 롯데하이마트(-41.09%) 등의 영업이익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이마트(-48.68%)의 영업이익이 크게 줄면서 신세계그룹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50% 줄었다. 한진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8.45% 급감했다. 대한항공 영업이익은 58.99% 감소했고, 진에어는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그룹도 전년 대비 38.64% 줄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주력인 현대차가 흑자 전환하고 기아차는 전년 대비 276.69%나 증가한 데 힘입어 그룹 전체 영업이익(5조 8716억원)이 전년 대비 65.70% 증가했다. 현대중공업 계열사 6곳도 전년보다 121.67%나 급증한 245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조선해양은 24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처럼 대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투자도 10%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SK, LG 등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투자액이 크게 줄어들었다.

(자료 : CEO스코어)
(자료 : CEO스코어)

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9년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대기업집단 계열 358개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32조 8394억원, 66조 48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2.1%(28조 8712억원), 영업이익은 46.5%(57조 7273억원) 감소했다.

대기업들의 투자액은 90조 5173억원에서 79조 5439억원으로 12.1%(10조 9734억원) 감소했다. 이 중 무형자산 취득액은 8조 7535억원에서 10조 2694억원으로 17.3%(1조 5159억원) 증가한 반면, 유형자산 취득액은 81조 7639억원에서 69조 2745억원으로 15.3%(12조 4894억원) 감소했다.

그룹별로는 SK가 20조 9035억원에서 16조 1200억원으로 4조 7835억원(22.9%) 줄었다. LG와 삼성도 각각 –3조 3891억원, -2조 8673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에쓰오일(-1조 2110억원)까지 1년 새 1조원 이상 투자를 줄였다. 이어 현대중공업(-9634억원), 코오롱(-1849억원), 아모레퍼시픽(-1823억원), 애경(-1534억원) 등도 투자를 줄였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전년 대비 5조 2949억원이나 줄였다. 이어 LG디스플레이(-3조 3296억원), 삼성전자(-2조 1712억원), 에쓰오일(-1조 2110억원), LG이노텍(-7493억원), 삼성SDI(-4932억원), 현대삼호중공업(-4237억원), 현대미포조선(-3962억원), LG전자(-3804억원), 기아자동차(-3135억원)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LG유플러스로 1조 6168억원에서 2조 5628억원으로 9460억원(58.5%) 증가했다. 이어 GS칼텍스(5718억원, 85.4%), KT(4567억원, 17.5%), LG화학(4276억원, 16.3%), SK에너지(3932억원, 81.8%), CJ ENM(3656억원, 198.7%), 현대모비스(3566억원, 112.2%), 포스코(2999억원, 17.3%), 대한해운(2387억원, 145.2%), 포스코켐텍(2065억원, 197.8%) 등이 상위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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