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자구안 제출···'유동화 가능 모든 자산 매각 검토'
두산, 자구안 제출···'유동화 가능 모든 자산 매각 검토'
  • 최준혁 기자
  • 승인 2020.04.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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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그룹은 13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진=두산그룹 홈페이지)
▲ 두산그룹은 13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진=두산그룹 홈페이지)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위기로 국책은행에서 1조원을 받은 두산그룹이 자력 구제방안을 마련해 채권단에 냈다.

자구안에는 계열사 두산솔루스 매각을 비롯해 두산중공업의 일부 사업부 매각 등 그룹차원의 고강도 재편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두산그룹은 “KDB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채권단에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두산은 “책임경영 이행을 위해 뼈를 깎는 자세로 마련한 자구안"이며, "두산중공업도 경영정상화와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 또는 유동화 가능한 모든 자산에 대해 검토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개선계획은 향후 채권단과의 협의와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알짜 계열사 ‘두산솔루스’ 매각을 비롯한 두산그룹 전반의 고강도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2차 전지 소재 전지박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가격은 6천억~8천억원 정도다.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두산중공업 내 담수화플랜트 및 수처리 설비를 담당하는 사업부 ‘WATER’ 매각도 유력하게 거론되는 내용 중 하나다. 담수화 플랜트는 바닷물을 생활용수나 공업용수로 바꾸는 것으로 두산중공업이 세계 1위 기술경쟁력을 자랑한다. 중동에서 관련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WATER 사업부의 매각 대금을 최대 3천억원까지로 추측한다. 두산타워 등 부동산 자산 매각도 자구안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세계적으로 수주가 감소하면서 두산중공업의 위기를 초래한 ‘석탄화력발전’ 사업부를 정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추가 구조조정 등 고정비 절감방안이나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총수일가의 사재출연 등의 가능성도 여전하다.

채권단은 이날 두산그룹이 내놓은 자구안과 관련해 “자구안의 타당성과 실행 가능성, 구조조정 원칙 부합 여부, 채권단의 자금 지원 부담 및 상환 가능성, 국가 기간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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