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인도공장서 ‘가스유출’…최소 9명 사망
LG화학 인도공장서 ‘가스유출’…최소 9명 사망
  • 박명식 기자
  • 승인 2020.05.07 17: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LG화학 인도 공장에서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해 인근 주민 9명이 가스에 중독돼 숨지고 수백명이 입원했다. (사진=조선일보)
▲ LG화학 인도 공장에서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해 인근 주민 9명이 가스에 중독돼 숨지고 수백명이 입원했다. (사진=조선일보)

(내외방송=박명식 기자) 인도 남부에 있는 LG화학 공장에서 가스 유출사고가 발생해 인근 주민 9명이 가스에 중독돼 숨지고 수백명이 입원했다. 이 공장은 폴리스타이렌(PS) 수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스타이렌 가스가 유출된 것으로 현지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현지시간 7일 인도 NDTV 등 현지 언론들은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 인근주민 9명이 이날 오전 유독가스에 노출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뉴스채널은 의식을 잃고 길가에 누워있는 주민 모습 등 혼란에 빠진 공장 인근 마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환자에게 응급조치를 하거나 의식을 잃은 주민을 업고 병원으로 옮기는 구조대의 모습도 담겼다.

로이터 통신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최소 9명이 숨지고 300명이 입원 중”이라고 보도했으며, NDTV는 당국자를 인용해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200명~500명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 가운데 70명 이상은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LG폴리머스 공장 내 5000t 규모 탱크 2곳에서 가스가 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도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25일부터 전국 봉쇄 조치가 내려진 상황이라 사고 당시 공장에는 인력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사고 당시 최소 인력만 근무하던 상황이라 한국인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안다. 탱크에 있던 화학약품이 자연 기화돼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 사고와 관련해 “현지 마을 주민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주민들과 임직원의 보호를 위해 최대한 필요한 조치를 관계 기관과 함께 취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공장의 가스 누출은 현재 통제된 상태다. 누출된 가스는 흡입으로 인해 구토와 어지럼증 증세를 유발할 수 있어 관련 치료가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화학은 1961년 설립된 인도 최대 폴리스타이렌 수지 제조업체인 힌두스탄 폴리머를 1996년 인수했으며, 사명을 LG폴리머스 인디아로 변경했다. 지난해 이 공장의 매출은 2228억원, 당기순이익은 63억원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기사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