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국내 기술로 개발···해외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 우수
‘AI 반도체’ 국내 기술로 개발···해외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 우수
  • 정옥희 기자
  • 승인 2020.04.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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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AI 반도체를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AI 반도체를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내외방송=정옥희 기자) 미래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AI 반도체는 낮은 전력으로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반도체로, AI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그동안 국내 기업은 독자적인 기술 없이 해외 기업의 AI 반도체 제품에 의존해 왔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반도체 가격은 10만원 수준으로, 해외 기업 AI 반도체 가격(800만~1000만원)보다 저렴하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SK텔레콤 등 국내 연구진이 신경망 처리장치(NPU) 기반의 AI 반도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NPU는 인간 뇌의 신경망을 모방해 대규모 연산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AI 프로세서를 말하고, 과기정통부는 2016년부터 국내 기업과 ETRI 등이 참여하는 국가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AI 반도체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개발한 AI 반도체는 ‘서버용 초저전력 AI 반도체(알데바란)’, ‘모바일·IoT(사물인터넷) 디바이스용 시각지능 AI 반도체’ 등이다. 이 중 서버용 초저전력 AI 반도체는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고성능 서버에 활용 가능한 반도체이며 ETRI와 SK텔레콤이 개발에 참여했다.

권영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본부장은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등에 적용하면 AI 딥러닝의 학습·추론 능력이 빨라지고, AI 서비스의 전력효율이 10배 이상 향상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올해 하반기부터 이번에 개발한 AI 반도체를 지능형 CCTV, 음성인식 등을 서비스하는 SK텔레콤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실제 환경에서 실증하고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 서버용 초저전력 AI 반도체의 크기는 500원짜리 동전 수준이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서버용 초저전력 AI 반도체의 크기는 500원짜리 동전 수준이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모바일·IoT 디바이스용 시각지능 AI 반도체는 사람 수준으로 사물을 인식해 지능형 CCTV나 드론 등에 적용 가능한 AI 반도체로 ETRI와 전자부품연구원(KETI), 팹리스 기업 등이 개발에 참여했다. 성인 손톱 크기의 절반 수준으로 회로 면적을 최소화하면서도 초당 30회의 물체 인식이 가능한 성능을 구현했다. 또한 사용 전력은 기존 반도체 대비 1/10 이하로 낮춘 것이 특장점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민·관 협력을 통해 AI 반도체 발전 전략을 수립해 AI 반도체를 미래 혁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 올해 혁신적 설계와 저전력 신소자 등 AI 반도체 핵심기술 투자를 본격화하고, 기억·연산을 통합한 신개념 반도체 기술 등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도전적 연구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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