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주춤하는 사이…국내 유가 2개월 연속 오름세
코로나19 주춤하는 사이…국내 유가 2개월 연속 오름세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07.2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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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유소 석유제품가격, 상승세…휘발유·경유 두달 새 10%↑
두바이유·싱가포르제품가격, 3개월 연속 강세…최고 200% 뛰어

(내외방송=정수남기자)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자 국내외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국내외 유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9일 전국 주유소의 리터(ℓ)당 휘발유 평균가격은 1361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최저이던 1248원(5월 15일)보다 9% 오른 것이다.

▲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자, 국내외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국내외 유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유소의 석유제품 평균 판매가격은 두달 이상 지속적으로 올랐다. 지난 주말 성남 중원구에 있는 알뜰주유소 유가현황.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자 국내외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국내외 유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유소의 석유제품 평균 판매가격은 두달 이상 지속적으로 올랐다. 지난 주말 성남 중원구에 있는 알뜰주유소 유가현황.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하기 전인 1월 16일 1572원으로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같은 달 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코로나19가 전국에 창궐하면서 5월 15일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해외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경제활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석유 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 잘 대처하고, 세계 주요국 역시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경제활동이 5월부터 재개됐다. 최근 2개월 연속 휘발유 가격이 오른 이유이다.

산업용으로 주로 쓰이는 경우 가격도 마찬가지이다. ℓ당 국내 경유가격은 1월 16일 1401원으로 올해 최고가를 보였지만, 역시 5월 15일(1059원)까지 약세를 지속했다. 이후 경유가격도 19일(1164원)까지 2개월 넘게 연속적으로 상승했다. 이는 올해 최저 가격보다 10% 오른 것이다.

국제 유가도 상황은 비슷하다.

우리나라 유가에 4주간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1월 6일 배럴당 70달러로 올해 사상 최고가를 나타냈다.

같은 이유로 두바이유는 4월 22일(14달러)까지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이어 두바이유는 상승 전환하면서 등락을 기록하다 7월 17일 43달러로 뛰었다. 이는 올해 최고 가격대비 38.6% 하락한 것이지만, 최저 가격보다는 207% 급등한 것이다.

국내 유가에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배럴당 석유제품 가격은 휘발유가 75달러 경유가 83달러(이상 1월6일)로 역시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4월 22일 각각 15달러, 21달러로 주저앉았다. 싱가포르 유가도 17일 각각 45달러, 50달러로 3개월 전보다 각각 200%, 138% 급등했다.

앞으로 국내외 유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주요국들이 경제활동을 강화하기 때문이지만, 2012년 상황은 아니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당시 두바이유는 배럴당 130달러, 국내 유가는 ℓ당 2000원에 육박했다.

경기 성남대로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김형태 사장(50, 남)은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유가 하락과 함께 주유소 마진도 크게 줄었다”면서 “최근 유가 반등으로 영업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국내외 유가는 꾸준히 오르겠지만, 2010년대 초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주유소들은 주초에 유가 변동분을 판매 가격에 반영한다. 이에 따라 유가 하락기에는 주초에, 유가 상승기에는 주말에 각각 주유하는 게 이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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